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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하자드 코드명 베로니카 (플랫폼:드림캐스트, 연도:2000, 제작:캡콤)

코드명 베로니카 드림캐스트 CD표지

나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대부분 플레이해보았다. 1~6까지 다 해봄. 그런데 플레이하지 못한 게 이 코드명 베로니카다. (개인적으로 건서바이버는 바하 시리즈로 인정하지 않는다) 플레이하지못한 가장 큰 이유는 드림캐스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후 플레이스테이션2로 나왔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PS2를 가지고 있던 당시에는 이 게임을 해볼 생각을 못해봤었다...

어쨌든 이번 기회에 베로니카를 할 수 있었고, 왜 이걸 진작에 못했지? 하는 후회가 들었을 정도의 명작이었다.

진행 현황

디스크2 크리스 편 - 훈련소까지 진행했다. 그 뒤로는 언젠가는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나의 부주의로 세이브 파일을 날려먹음.. 하핳.. 여동생을 구하러 달려가는 크리스 오빠인데.. ㅠ 엔딩은 유튜브 영상시청으로 만족했다.

풀 폴리곤 배경

시리즈 1, 2, 3는 CD를 읽어서 바로바로 처리하기 때문에 영역과 영역을 지나갈 때마다 약간의 로딩이 있었다. 에뮬레이터로 해도 이 로딩 시간은 어쩔 수 없는데.. 이 시리즈는 당시로서는 스펙이 매우 좋았던 드림캐스트로 나온 게임이기 때문에 거의 로딩이 없다시피 했고, 기존에 배경 처리는 2D로 했었는데 이번 시리즈부터 배경까지 3D로 풀-폴리곤을 입힌 게임이다. 그렇다고 시점이 내 맘대로 돌아가는 형태는 아니고 캐릭터가 이동할 때마다 그에 맞춰 미리 정해진 카메라 무빙으로 처리된다. 그래서 사용감이 꽤 좋아졌다고 해야 할까? 물론 시점마다 조작이 불편해지는 구간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공포감

공포감은 1, 2 못지 않게 무섭다. 나는 특히 처음에 시작했던 형무소 쪽이 제일 무서웠던 것 같다.

특히 무서워져서 지나가기 어려웠던 형무소 내에 한 골목길... 휴우...

그리고 디스크1에서 클레어로 플레이하면서 스티브랑 겨우 훈련소를 벗어나서 남극기지로 갔는데, 나중에 크리스가 등장해서 다시 훈련소부터 출발하길래 "아오 여길 또 해야 하나?" 했던 좌절감도 있었다.

크리스의 첫 등장씬. 왜 거기(훈련소)로 올라가는거냐..

스토리

스토리는 뭐랄까. 너무 유치하고 뻔한 3류 영화 같은 스토리라고 해야 할까. 뭔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외전격이라 그런지 몰라도 1, 2, 3와 다른 뭔가 3류스러운 것이 있다. 특히 스티브가 그랬다. 자기 아버지에 대한 일화라든가, 맥락 없는 클레어에 대한 애정감, 별로 만난지 얼마 안된 클레어를 위해 목숨을 다하는 등(?) 뭐 개인적으로 연출이나 스토리가 좀 유치하지만.. 이게 사실 뒤 이은 4, 5, 6가 대체로 이런 캐릭터의 유치함과 3류영화스러운 요소가 이어지긴 해서.. 

마치며

무섭기도 했지만 즐거웠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