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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1기 1~12화 (TVA)

볼까말까 하다가 보기 시작한 애니. 가상현실 게이머들을 개발자인 카야바가 사용자들을 VR MMORPG 게임인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세계에 로그아웃을 못하도록 만든 후 가둬버린다. 그리고 게임 플레이 중 죽으면 실제로 VR기어인 너브기어가 뇌를 태워 죽인다는 설정이다.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죽지 않고 살아남아 게임을 올클리어해야만이 실제세계의 사용자의 육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이 설정이 너무 억지스럽다. 일단 그렇게 방송까지 타는 VR게임의 너브기어가 전자제품에 대한 까다로운 전파법이 엄연히 있는데.. (일본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니까 배터리의 전압에서부터 일단 전자레인지 수준의 고전압이 필요한 기능을 생각컨대 기어라는 용도에 안맞는 전압일테니 전파인증 자체가 막혀서 유통을 할 수 없다. 거기다 2년동안 너브기어를 벗길 수 있는 방법 자체를 정부와 전문가들이 찾지 못했다는 것도 억지스러웠다. 전자기기가 있는 폭탄해체전문가들이 무엇부터 하는지 떠올려보라. 액화질소로 냉동시켜서 전자기기의 작동 자체를 멈추는 거다. 안에 뭔 구조로 되어있는지는 X레이를 찍으면 전문가들이면 회로에 대한 분석이 다 가능할 것이고.. 이게 왜 2년 동안 안 풀린단 거지? 너무 심하잖아.
아무튼 뭐 이런 설정은 만화니까 넘어간다치더라도... 이만한 구멍이 큰 설정을 했으면 그에 준하는 무게를 갖는 "장치"가 스토리에 개연성있게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단 실제세계와 가상현실과의 관계가 거의 상관이 없는 것처럼 다뤄지고 있다. 작가가 너무 고민이 없다는게 딱 느껴짐. 그러니까 애초부터 이런 설정을 한 것은 불필요해보였다는 것이다. 차라리 이세계 이야기였다면 저런 설정이 불필요했을 것이고, 그래서 가상현실에 갇혔다는 설정이 왜 필요했는가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개연성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글쎄..? 왜 그런 설정이 필요했을까?
물론 가상현실에 갇힌 사람들이 실제 세계로 빠져나가고자 공동의 목표(게임의 클리어)를 개발자가 심어줬다는 점에서 이것이 캐릭터들의 주요 동기가 된다는 것은 알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현실세계에 대한 어떤 미련이 있는가에 대해 다루지 않으며 현실세계에 대한 과거도 다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니 명시적인 동기는 납득이 되는데 가상세계에서 나가야 한다는 진실된 동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 작품의 치명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후르츠 바스켓(2019) 시즌1 19~25화(완) (TVA)

몇몇 오글 거리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하핫. 그래도 버틸만은 하다. 일단 해당 리메이크 판이 코믹스 전편을 담을 예정이라는 계획을 보건데 25편까지 방영된 시즌1은 적어도 오리지널 OVA에서 쿄우의 괴물화와 토오루의 치유까지 담고 있다.
오리지널 OVA의 끝은 쿄우의 괴물화 사건 이후 바로 당주 소우마 아키토를 혼다 토오루가 찾아가서 마무리되는데.. 내 기억으로는 원작에서는 이 사이의 이야기들이 더 있었고 OVA화하면서 건너뛴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즌2는 아마 그 사이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려지지 않은 캐릭터 3사람이 일단 25편에 잠깐 등장하고 막을 내리는데. 나도 코믹스는 안 본지 오래되서 뭐 하나도 기억 안나네.. 쿄우랑 토오루랑 사귄 것만 기억난다(?) 아무튼 시즌 2 초대박적 기대~

명탐정 코난 207~219화 (TVA)

또 역시나 그냥저냥 정주행 중인 코난. 그런데 신이치와 괴도키드가 대결하는 219화는 뭔가 본 시리즈랑 다른 OVA인가? 그림체나 색감이 전혀 다르다. 본작이랑은 색감이 밝아진 건 좋은데 작화붕괴가 나오는 건 뭐지? 아무튼 괴도 키드도 나오기 시작해서 반가웠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 5 6~12화(완) (Drama)

 

 

대만 가서 먹방한 시리즈가 제일 흥미로웠다.

Fate/Grand Order -절대마수전선 바빌로니아- 7~11화 (TVA)

여신들과 동맹을 맺는 부분이 너무 긴장감 없이 맺어져서 맥이 풀린다;; 이슈타르는 또한 주인공 후지마루를 좋아하는 설정까지;; 이게 뭔;; 아이 시2발 나스 개객꺄 너는 어? 말야 어? 월희 리메이크나 하라구 퍽! ... 그래도 결국 페그오도 끝까지 보겠지만.. 흙흙
각설하고.. 절대마수전선 바빌로니아 편의 장점은.. 바로 길가메쉬 왕이 실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길가메쉬 왕에 대한 악랄하고 독재적인 면모보다는 의외로 따뜻하고(?) 심성깊게(?)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엘키두에 대한 그리움과 미련을 갖는 모습이 매우 인간답게 그려진다. 서번트로 나올 때는 그렇게 재수가 없더니;;;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 10~11권 (라노벨)

일명 "하루히의 경악" 시리즈인 10~11권을 읽었다. 코믹스 버전과 그리 다르지 않았고 하루히의 활약이 가장 눈부셨던 시리즈. 11권조차도 2007년 예정이었다가 2011년에 이르러서야 발매된 곶통스러운 시리즈였고.. 이후 다음 화에 대한 예정은 "미정" 상태로 알고 있다.
후지와라의 존재를 생각해보면.. 일종의 비-선형적인 시간 개념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초반에 아사히나 미쿠루가 설명하는 시간개념은 일종의 단일하고 연속적인 시간선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시간과 시간의 겹침에 "구멍"을 내서 시간이동을 한다는 것. 그런데 후지와라가 전혀 다른 시간선에서 온 것이 사실이라면 (즉 아사히나 미쿠루(대)가 "나의 시간[선]에서 동생은 존재하지 않아"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면) 시간선이란 것이 분기점이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가능성은 하루히의 $\alpha$선과 $\beta$ 선으로 시간을 나누었다가 합쳤다는 것에서 가능성이 높긴 하다.
하지만 이런 다중시간선 가설에 의해 많은 문제점이 노출된다. 후지와라는 자신의 시간선으로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하루히의 힘을 이용하려 했는데 어떻게 후지와라는 정해진 미래와 다른 시간선에서 분기점 이전의 시간선에 존재할 수 있는가? 예컨대 후지와라가 태어날 수 있는 어떤 사건 $A$가 있다고 하자. 미쿠루(대)의 입장에서 후지와라가 없는 $B$의 사건이 있고 이 둘은 서로 배반사상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가 분기점이라고 말하는 어떤 시간 $t$는 $A$ 사건이 일어나거나 $B$ 사건이 일어나거나 둘 중 하나이다. (여기서 두 합사상의 여집합 $(A\cup{B})^{c}$은 공집합이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후지와라는 $t-1$로 이동할 수 있는가? 합리적인 답은 그 시간대로 이동할 수가 없거나 아니면 "확률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여기서 이 확률은 후지와라가 존재할 수 있는 확률로써 배반사상 A와 B에 대한 표본공간에 대해 A가 일어날 확률 $p$와 B가 일어날 확률 $1-p$에 대해 이항분포의 특수한 경우인 베르누이 분포 $Bern(X=x)$로 생각할 수 있고.. 따라서 그 기대값 $E(Bern(X=x))=p$가 후지와라가 $t-1$시점에 존재할 수 있는 확률임을 알 수 있다... 즉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존재와 비-존재가 중첩된 상태가 되는데.. 모찌론 그런 '존재'가 양자단위가 아닌 인간에게서 가능한가는 물리학 젠젠 몰라서 아예 썰도 풀지 못하겠다... 아무튼 개드립을 너무 열심히 썼는데.. 작가가 신경을 많이 쓰긴 했지만 여기에서부터 미쿠루의 목적과 이츠키의 목적에서 결국 해명해야 할 것이 산적해져서 결말을 준비하기 어려워진 것 아닐까 싶은데...?
추후 하루히에 의해 시간단층이 생겨 해당 시간선에 올 수 없다는 설정은 사실 억지스럽기도 하다. 차라리 다중우주론이 가장 적합한 설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미쿠루(대)의 목적이 불안정한 시간단층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쿈도 생각한 바 있듯이 이것도 거짓말이었다고 하면 충분하고 세계관을 다시 안정된 계도로 올려 결말을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아 ㅅㅂ 그러고보니 12권 안나온지 8년이 넘었다는 사실 다시 환기하게 되는데.. 작가야 놀지 말아라 제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GAME)

지금까지 80시간 플레이했다. 중반은 온건가 했는데.. 알고보니 스토리는 대강 끝이 난 것..ㅋㅋㅋㅋ 이게 스토리가 여러가지 분기가 있어서.. 누굴 살리고 누굴 죽이는가가 여러 가능성들에 의해 분기가 되는 것 같았다.
결말을 보고 돌아보건대.. 나는 카산드라로 선택해서 플레이하는데.. 뭔가 나름 신중하게 행동을 선택해왔는데.. 어쩌다보니 브라시디오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에서 중도주의자가 되어있었닼ㅋㅋㅋ 어휴 동생 데이모스의 결말도 비극적이고.. 이거 어케 설득할 방도가 없었나 싶은데.. 나색히를 돌아보건대 나는 꽤나 실용주의적인 놈이구나 싶네. 아무튼 결말을 일단 처음에 보게 되면 "새게임" 옵션이 나오면서 현재의 레벨과 아이템이 유지되면서 다시 시작하는 것인데 그러므로서 다른 분기를 타서 새로운 전개를 맛보아라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선택과 그 결과들을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대박게임.
[이관 글. 2019-12-18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