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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극장판)

이 극장판의 주인공은 표지에도 나왔듯이 렌고쿠 쿄쥬로다. 어쨌든 TVA 1기 이후의 이야기를 잘라 극장판으로 낸다니 오랜만에 극장으로 달려갔다. 코로나 시기에 뭐 아니메이다보니 의외로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해지는 기분이다. 아 이런 기분으로 TVA를 봤었지 아마. 액션도 상당히 좋았고 큰 화면에서 처음 보다보니 전집중 호흡의 웅장한 액션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여기서는 혈귀가 "달콤한 꿈을 꾸게 한다"는 혈귀술을 쓰는데 이 기능이 탄지로의 비극과 만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만든다. 참고로 여기서는 의외로 이노스케와 젠지츠의 역할이 많이 안나온다. 탄지로의 역할도 중반까지고 후반부터는 거의 쿄쥬로의 독무대다. 다만 이 강력한 캐릭터인 쿄쥬로의 늪에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마지막에 혈귀 상현에게 외친 탄지로의 절규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도망치지마라! 비겁하다!! 우리 인간은 혈귀보다 약한데 너희들이 유리한 밤에 너희를 상대하는데..!! 왜 너희들은 도망가냐구!!!!"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 1~9화 (TVA)

내용은 별 것 없다. 그런데 여기 나오는 중학생 애기들이 작은 세계에서 상처받고 실패하고 발버둥치며 서로를 소듕해하는 걸 지켜보다보면 아빠미소가 되는 뭐 그런 애니다.

무엇보다 오프닝 노래가 동요같고 참 좋다.

둥지를 떠나며(巣立ちの歌) - 아네모네리아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2기 1~10화 (TVA)

생각지도 못하게 2기가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어쨌든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는 느낌은 있지만 뭐랄까. 그냥 정 때문에 본달까. 그럭저럭 볼만은 하고 여전히 주인공이 넘사벽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없는 건 여전하다.

유루캠△ 2기 6~10화 (TVA)

역시 치유계 애니다.

진격의 거인 The FINAL 9~15화 (TVA)

이미 코믹스로 내용을 알고 있는지라 걍 복습하는 기분으로 보고 있다. 16화 이후부터 리바이 병장의 활약은 당분간 없을 거라서 무척 우울하다. 게다가 최근까지 본 코믹스에서조차 리바이 병장의 활약은 부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본 기억이 없다. 흙흙.

아메리칸 팩토리 (Netflix)

아메리칸 팩토리는 문화의 차이에 따른 충돌이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중국은 공동체라는 어떤 의식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미국은 서로 돕고 힘들 때 문제가 있을 때 이것을 말할 권리와 힘을 가진 쪽이 말을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의식이 팽팽하고 긴장감있게 전달한다.

그럼에도 살아남기 위해 이 미국인들도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모습(어찌보면 비굴해보이는)에선 참담해지더라. 아부랄까? 그런 슈퍼바이저급 미국인이 중국 본사에 놀러가서 중국직원들에게 "미국인들은 너무 느리고 말을 너무 많이 한다. 쉬지않고 일하는 중국 노동자들을 본받고 싶다"라고 하는 걸 보면 말이다.

푸야오 사장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외친다. 효율이라는 개념에 집중해온 아메리칸에 중국인이 와서는 "너희들은 효율성이 너무 없이 일하고 있어 너무 느려"라고 말하는 건 꽤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일명 '외부효과'를 고려해보면 이 아시아적 효율성의 정체가 분명하게 들어나는 대목은 "중국인 직원들이 페인트와 기타 화학폐수를 공장 뒤쪽 천에 버리고 있는 걸 봤다. 그것은 우리와 여기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 모두가 먹는 식수에 섞일 수도 있을텐데 그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중국 현지의 푸야오 중국인 직원들이 쉬지 않고 일하면서도 이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들이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애초부터 다 똑같은 인간이고 하루 시간은 24시간인데 누구는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그런 유전자란 없는 것이다. 공산당 간부인 푸야오와 경영진은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가장 효율적인 중국의 공장이라고 찬양하고 있는 것.

결국 투표 결과 노조 설립은 되지 못했고 자동화라인의 추가로 인해 많은 노동자가 해고될 여지들을 남기고 다큐는 끝이 난다.

[이관 글. 2021/03/26, 2:34 오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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