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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든 강도에 최고의 호신술은 도망가는 것이라고 많이들 얘기하곤 한다. 다른 방법보다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방법이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다.그러니 일반적으로는 가장 효율적이라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효율적인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특히 요새 들어 이슈가 되고 있는 무차별 살상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더더욱 옳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남들보다 좋은 체력과 훈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 도망을 가버리게 되면 결국 그사람보다 약한 사람들이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무차별 살상이 일어날 때 가장 많은 사상자그룹이 여성, 노인이었던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남들보다 건강하고 운동신경이 좋고 무술훈련에 시간을 투자한 사림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더욱 무거운 책임이 뒤따른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에게 유익하기 위해 자신에게 시간을 들인 것이라고 항변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남들보다 더 건강하고 생존율이 높은 그대가 도망쳐 추가적인 사상자가 생기고 더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빠졌다면 그에 일말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범죄자를 제압하라는 말이 아니다. 제압은 너무 어려운 일이고 큰 위험이 뒤따른다. 그것보다는 다친 사람을 지켜주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쪽에 가깝다. 이건 본인에게 위험도 크지 않고 효과도 좋다. 체력이 좋은가? 그렇다면 다음을 기억하여 그에 따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 범죄자 앞을 빠르게 달려가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자.
  • 주변에 다친 이들을 피신시키고 지혈을 하며 안정을 시키자.
  • (무술 훈련이 된 이들의 경우) 제압은 권장하지 않는다. 안전거리와 퇴로가 확보된 상황이라는 전제 하에 두 가지 서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첫째는 범인을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따라가며 주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찰이 빠르게 신변확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둘째는 방해이다. 너무 큰 사상이 예상되고 경찰 출동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면 범죄자와 대치상황을 만들어 시간을 버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되도록 없기를 바라지만 사람 여러 명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 걸어볼만한 것 같다. 그를 제압할 생각은 안하는게 좋다. 리치가 긴 아무거나를 들고서 당신이 날 무시하고 사람들에게 가려고 한다면 나에게 크게 다칠 거라는 걸 보여주면 충분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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