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의 아이 1~11화(완) (LAFTEL) 아이돌과 드라마 등의 방송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배우,아이돌,스탭,연예기획사를 포함한 방송업계의 미생이랄까. 아이돌과 스탭 그리고 연예기획사, 드라마 제작사, 감독 등등의 군상들의 이야기로 카메라 시점을 돌린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점들이 많다. 리얼리티 쇼의 제작에 대한 실제적인 배우들과 스탭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도 어느정도 디테일하게 나와서 재밌었다. 무엇보다 노동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아무래도 내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했던 점이었다. 자기 자신을 검색하는 행위, 빅데이터, 악플러 등에 노출된 방송인의 정신적 심리적 외상에 대해서도 잘 다루고 있다. 게다가 미성년자 방송인을 어른들이 멋대로 이용하는 점들을 비판하는 대목도 다루..
외톨이 더 락! 1기 1~12화(완) (TVA) 일단 이런 밴드물의 경우 [케이온!]을 비교 안할 수가 없을 듯 하다. 케이온과 외톨이 더 락(이하 외톨락) 모두 학원물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케이온은 방과 후 동아리 활동에 대한 것이라 학교 안에서 대부분이 이루어지지만 외톨락은 방과 후 학교 바깥의 클럽에서 활동하는 밴드에서 이루어진다. 게다가 결속밴드 구성원 두 사람씩은 서로 다른 학교이다. 하여 외톨락을 학원물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단지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이라는 의미 이상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학원물로서의 요소는 많이 가지고 있다. 학생들을 선도하고 조언해주는 인생선배격인 "선생님"의 위치는 밴드계의 "선배"들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축제 등 학교만의 이벤트가 발생할 시에는 "밴드"로서 이벤..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1~12화(완) (TVA) 그냥 생각 없이 보는 TVA 시리즈. 평온하게 이세계에서 농사를 지으며 흡혈귀와 엘프와 천사족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하램 라이프는 과연 어떤 기분일까? 정도의 호기심으로 볼만한 아니메다. 내용이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다. 스토리는 뭐 거의 날로 먹는다. 그냥 댕청히 시간을 때울만한 일상 치유 하램 아니메. 그런데 꼭 이런 일상 치유 아니메는 2기 이상을 보게 되면서부터 재미가 반감하게 되더라. 긴장감이 떨어지거나 점점 후대에 의해 막장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슬라임이었던 건"이 내겐 특히 그랬다. 이 유유자적 농가 시리즈도 2기가 나온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리고 스토리가 너무 작위적이다. 뭔 마을을 만드는데 이종족들이 이주를 하게 되는데..
수성의 마녀 1기, 2기 1~17화 (TVA) 건담 시리즈의 신세대 유입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스토리는 건덕들이 알고 있는 "우주세기"와는 다른 외전이라고 봐야겠다. 이런 배경에 따라서 건담시리즈를 잘 모르더라도 시청하는데 아무 무리가 없게 짜여져있다. 이 작품의 두 주인공이 바로 슬레타와 미오리네이다. 이 두 사람의 배경들에서 오는 세력들의 긴장관계 그리고 인물간 긴장관계를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즌 2가 방영 중인 상황이라 매우 재밌게 보고 있는 중이고 현재 17화까지 보면서 이 작품이 꽤 미스터리 요소를 잘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보면 볼수록 양파가 까여가는 느낌이랄까? 더보기 ※ 스포일러 내용이 포함된 내용이므로 이 영역은 주의하십시오. 개인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시즌 1의..
주인공 해주의 사랑이 시작된 것은 미결 용의자로써 서래의 등장에 의해서인 것 같다. 서래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을 다시 볼 수 없다"고 한 것을 보면 말이다. 더보기 ※ 스포일러 내용이 포함된 내용이므로 이 영역은 주의하십시오. .....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은 서래가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 말"이라고 한 녹음파일에 대해 해주가 의문을 표하면서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했느냐"고 한 장면이다. 실제로 영화 전체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해주는 서래에게 "내가 서래 씨를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와 같은 식의 "좋아한다"는 말은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사랑함"과 "좋아함"이란 단어는 분명 현격한 차이를 갖고 그 무게가 아예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그 "사랑한다"는 말이 또..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Netflix)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의 화려한 복귀는 분명 애니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덕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잘 만든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본래 사이버펑크물은 이미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하층민의 삶을 미래 속에서 조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주인공에게 기회가 닿게 되고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달려나가다가 완전히 망가지거나 아니면 저항할 수 없는 지배권에서 벗어남으로서 관객들에게 패배감의 뒷면에 있는 저항하기 어려운 어떤 힘을 일깨우게 만든다. 그리고 그것이 사이버펑크물을 본 후 마주하게 되는 우울감의 정체일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위에서 말한 예시는 꽤 전통적인 시놉시스랄까. 나는 사실 블레이드 러너를 상상하며 서술했다. 어쨌든 이런 것을 전통적인 사이버펑크..
날씨의 아이에서 느꼈던 실망감을 뒤로 하고 일단 관람을 했다. 확실히 전보다 나아졌고 잘 만들었고 일부 개연성이 없는 점은 무시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재밌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며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내가 보면서 들었던 단편적인 생각들을 끄적여볼까 한다. 시작과 함께 스즈메의 어린시절에 대한 꿈이 나온다. 폐허가 된 곳을 방황하며 엄마를 애절하게 찾는 장면이다. 이어 꿈에서 깬 스즈메는 아침식사를 먹으러 방을 나서고 이모와 아침을 맞이한다. 이 장면을 통해 스즈메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스즈메의 학교 생활이나 교우관계를 보면 꽤 일상을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스즈메는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을 대체로 못하고 있음을 알 수도 있다. 하지만 어머니를 잃고 슬펐던 ..
이번에 나온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퍼스트)는 원작자 다케히코 이노우에가 감독을 맡았다는 점만 보더라도 매우 파격적인 작품이다. 내용을 보아하니 사실 퍼스트의 주인공은 기존처럼 강백호가 아니라 송태섭이다. 영화의 시작은 송태섭이 오키나와에 살던 유년시절부터 보여주며 산왕공고전 장면과 과거회상을 번갈아서 보여주는 형식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원작자가 송태섭의 이야기에 대한 일종의 미련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사실 슬램덩크라는 작품은 한국판 코믹스와 한국 더빙된 SBS판과 투니버스, 비디오로 보다보니 일본어로는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 정도 연식의 일본애니덕후라면 일본어로 듣는게 뭔 대수겠나 싶겠지만 무엇보다 "듣는 것"으로 적응이 안되는 사례들은 수두룩하다. 특히 드래곤볼Z를 더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