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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의 사쿠나히메 (GAME)

천수의 사쿠나히메

이번에 스팀에서 할인을 하게 되어 고심 끝에 구매하게 되었다. 사실 세키로냐 사쿠나히메냐 고민하다가 이걸 선택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밝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가장 큰 매리트였던 것 같다.

실제 해보니 캐릭터들도 다 너무 귀엽고 깜찍하고 게임도 재밌다. 이 게임은 물론 농촌진흥청 사이트를 초토화시켰다는 유명세 덕에 농사 게임으로 알려지긴 했으나, 스팀의 광고를 보면 횡스크롤 액션 장면에 비중을 두고 있었다. 아하. 사실은 횡스크롤 게임이구만~ 하며 구매했다가 개털렸습니다.. 스팀 광고에 속지 마시길. 이 게임에서 횡스크롤 액션이란 건 그냥 사냥인 거고.. 대부분은 농사를 짓는 게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실망은 금물. 농사 짓는게 너무 재미있다. 레알.. 이렇게 재밌게 꾸미다니 말도 안돼.. 내가 이렇게 빠질 줄은 나조차도 예상 못한 것이었다. 일단 이 게임의 백미는 진짜 혼자 중세시대에 떨어져나와서 먹고 살 걱정을 위해 모든 사력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 크게 느껴졌다. 잘못해서 농사를 망치다가는 겨울에 먹을 것이 없어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이 올 때 논을 일구고 창고에 육묘를 하고, 여름이 되면 모내기를 하고 논에 물을 들인다. 3차 분얼이 되면 중간 낙수를 해주고 가을이 되어 벼가 잘 익으면 수확-볏단걸어놓기-탈곡-도정의 과정을 거쳐 이제 겨울을 자신있게 맞을 수 있게 된다. 쓰다보니 참 이것 덕에 농사를 기초적이지만 잘 배우는 느낌이다. 벌써 은퇴해서 귀농하는 것 같잖어.. 물론 현실 농사는 녹녹치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재밌는 게임이다. 횡스크롤 액션과 농사 시뮬레이션을 적절히 버무려서 플레이어를 지루하지 않게 하면서 농사의 기본 과정을 이해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유익하며 캐릭터들도 다 귀엽고 예쁘고 개성이 있고 자기들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점 그리고 전통신화 이야기를 이렇게 잘 풀어 쓴 일본의 문화력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게 되었던 게임.

바이오 하자드 인피니티 다크니스 1~4화(완) (Netflix)

바이오하자드 인피니티 다크니스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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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이 왜 실험체에 심어진 칩을 클레어에게 넘겨주지 않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클레어는 그것을 "나와 달리 너는 너의 방식으로 한다는 얘기지?"라고 묻고나서 둘이 헤어지며 레온은 말한다. "내가 지킬 것이다" 뭘 지켜 임마? 라쿤 시티의 참상이 은폐된 것에 대한 그의 태도도 뭔가 모순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레온은 라쿤 시티 사건 이후 납치된 대통령의 딸을 구하는 등 대통령 경호원이란 직책을 갖지만 특수목적의 요원으로서도 일한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보통은 혼자 움직인다.

이런 점에서 내가 느끼는 레온이라는 캐릭터는 사적인 이유로 움직이기도 한다. (바하 6의 헬레나의 부탁을 떠올려보라) 이에 반해 BSAA 조직에 속하며 팀으로서 일하고 현장책임자로써 일하는 크리스의 경우는 좀 더 보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에서 칩을 클레어에게 넘겨주지 않는 모습은 여태까지 쌓여온 캐릭터와 일관성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그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면야 그렇기야 하겠지만 도무지 그런 이유라 보기 힘들어 보이고.. 아무튼 스토리가 좀 엉성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제이슨이 나중에 괴물이 되면서 서로 신뢰하며 동료로써 자신들의 목적을 향해 갔던 쉔 메이를 관절을 있는대로 다 꺾어 죽여버리는 장면은 "이건 뭔.." 싶었는데 대체 왜?!?! 제이슨은 적어도 레온과 메이에게 큰 적대감은 없다고 봐야지.. 둘이 제이슨의 모습을 대중에 공개하는 데에 반대했을지언정 그 둘이 제이슨을 죽이려는 것은 아니었단 말이다..
그래도.. 재밌게 보긴 봤습니다.

바람의 검심 더 파이널 (MOVIE)

바람의 검심 더 파이널

넷플에서 바람의 검심 더 파이널 공개되서 드디어 봤당. 보다보니 켄신 만화책 마렵네.. 그리고 영화판마저도 막을 내리다니.. 긴 세월이 느껴지고 내 덕질청춘의 역사였던 바람의 검심을 정말 애도해야하는구나싶어 아쉬운 느낌이 스치운다.

란마 ½ 열투편 46~54화 (OVA)

란마 1/2 열투편

추억 때문에도 그렇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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