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외톨이 더 락]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지금까지 서브컬처들이 "아싸"를 다루어 왔던 방식들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이세계물의 경우 "아싸들이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지만 이세계로 전생해서 킹사회성을 장착하고 하렘을 찍는다" 같은 식으로 아싸 인생을 살아온 주인공을 치유한다고 하는게 보통의 스토리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스토리는 실제로 당사자에게 치유적이지도 않고 사회적으로 매우 유해한 메세지를 보낸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은둔형 외톨이"의 경우를 살펴보자. 이들이 그런 생활을 청산하고 사회성을 기르고 정상화하는 현실적인 치유의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스스로 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주변의 응원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한다. ‘세상은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살..
서론 최근 들어 마르크스경제학에서 착취이론 연구 분야의 경우 주목받고 있는 연구 중 하나가 "착취에 대한 공리적 접근"이라는 접근방법이다. 이들 공리적 접근법은 “마르크스의 기본정리(FMT:Fundamental Marxian Theorem)” 의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한 방법으로 제안되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FMT는 레온티에프 체계 $P_{(A,L)}$에서는 작동하지만, 좀 더 일반적인 폰 노이만 체계 $P_{(A,B,L)}$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공리적 접근법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계급착취를 정리로서 증명하기보다는 직관적으로 착취라고 인정할 수 있는 상태로부터 출발하여 논리적 엄밀성을 유지하는 착취의 정의를 추구해보자는데에 있다. 류동민(2016:p142) 착취에 대한 공리적 접근법..
해고당한 암흑병사(30대)의 슬로우한 세컨드 라이프 1~12화 (완) (TVA) 마족 세계에서 마법을 쓰지 못한다는 이유로 추방당하는 간부 다리엘이 우연히 숲에서 마리카라는 여인을 위기에서 구해주면서 마을 이장까지 되어 평온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뭐 그렇고 그런 흔한 일상 이세계류이다. 갑자기 4성 모두에서 완벽한 특이능력을 깨우치게 되고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스토리의 작위성은 가관이 된다. 그럼에도 나의 경우 귀엽고 깜찍한 마리카가 너무 흐뭇하여 끝까지 보게 되었다. 그런데 중반부터 마리카와 결혼하고 이장이 되면서부터 마리카의 비중이 현저히 줄게 되는데.. 이 애니메이션의 너무 큰 패착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마리카가 모두 쌈싸먹는 애니라는 걸 원작자나 애니메이션 감독은 모르는 걸까... 하지만 여성..
칼든 강도에 최고의 호신술은 도망가는 것이라고 많이들 얘기하곤 한다. 다른 방법보다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방법이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다.그러니 일반적으로는 가장 효율적이라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효율적인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특히 요새 들어 이슈가 되고 있는 무차별 살상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더더욱 옳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남들보다 좋은 체력과 훈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 도망을 가버리게 되면 결국 그사람보다 약한 사람들이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무차별 살상이 일어날 때 가장 많은 사상자그룹이 여성, 노인이었던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남들보다 건강하고 운동신경이 좋고 무술훈련에 시간을 투자한 사림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더욱 무거운 ..
내청코 완에서 유키노시타는 봉사부 활동을 희생하면서까지 프롬 개최에 모든 걸 걸었던 상황이었는데, 하필이면 이 프롬이 학부모들의 우려를 사게 되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민원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어머니가 등장하여 유키노시타에 거대한 장애물로 등장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학부모의 악성민원 이슈가 있어 사례들을 보다보니, 유키노시타 어머니를 다시 보게 되었다. 민원을 갖는 주장자가 직접 선생과 학생회에 가서 깽판을 놓는게 아니라, 학부모회 내부 창구(유키노시타 엄마)를 통해 대리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학교의 민원시스템이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리나라도 선생님들의 민원처리업무를 분리시키려고 교육행정직이 그런 업무를 부담했으나 결국 한계가 있어 잘 안되었다고 한다. 이번 교..
최애의 아이 1~11화(완) (LAFTEL) 아이돌과 드라마 등의 방송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배우,아이돌,스탭,연예기획사를 포함한 방송업계의 미생이랄까. 아이돌과 스탭 그리고 연예기획사, 드라마 제작사, 감독 등등의 군상들의 이야기로 카메라 시점을 돌린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점들이 많다. 리얼리티 쇼의 제작에 대한 실제적인 배우들과 스탭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도 어느정도 디테일하게 나와서 재밌었다. 무엇보다 노동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아무래도 내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했던 점이었다. 자기 자신을 검색하는 행위, 빅데이터, 악플러 등에 노출된 방송인의 정신적 심리적 외상에 대해서도 잘 다루고 있다. 게다가 미성년자 방송인을 어른들이 멋대로 이용하는 점들을 비판하는 대목도 다루..
외톨이 더 락! 1기 1~12화(완) (TVA) 일단 이런 밴드물의 경우 [케이온!]을 비교 안할 수가 없을 듯 하다. 케이온과 외톨이 더 락(이하 외톨락) 모두 학원물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케이온은 방과 후 동아리 활동에 대한 것이라 학교 안에서 대부분이 이루어지지만 외톨락은 방과 후 학교 바깥의 클럽에서 활동하는 밴드에서 이루어진다. 게다가 결속밴드 구성원 두 사람씩은 서로 다른 학교이다. 하여 외톨락을 학원물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단지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이라는 의미 이상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학원물로서의 요소는 많이 가지고 있다. 학생들을 선도하고 조언해주는 인생선배격인 "선생님"의 위치는 밴드계의 "선배"들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축제 등 학교만의 이벤트가 발생할 시에는 "밴드"로서 이벤..
1. 금연동기별 이유는 없었다. 전담으로 흡연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피우기도 하는데, 그 잔재를 치우면서 갑자기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부터 담배를 그만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뜬금 없는데 그것이 동기였다. 사실 금연의 동기란 건 이렇듯 다들 뭐 보잘것 없고 무뜬금포고 대단할 것도 없더라.2. 실패했던 지난 금연시도2-1. 금연 이력오래전에 치료를 받았던게 두 번 있었다. 두 번 다 실패했다.병원에서 챔픽스를 처방 받았었다. 2~3달 사이 다시 피웠다.산업안전공단 근로자건강센터 지역기관에서 하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이때는 니코틴 패치 2주치를 받았었고 금연필터와 금연지압기를 받았었다. 이때도 2~3달인가는 끊었었던 거 같지만 실패했다.2-2. ..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1~12화(완) (TVA) 그냥 생각 없이 보는 TVA 시리즈. 평온하게 이세계에서 농사를 지으며 흡혈귀와 엘프와 천사족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하램 라이프는 과연 어떤 기분일까? 정도의 호기심으로 볼만한 아니메다. 내용이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다. 스토리는 뭐 거의 날로 먹는다. 그냥 댕청히 시간을 때울만한 일상 치유 하램 아니메. 그런데 꼭 이런 일상 치유 아니메는 2기 이상을 보게 되면서부터 재미가 반감하게 되더라. 긴장감이 떨어지거나 점점 후대에 의해 막장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슬라임이었던 건"이 내겐 특히 그랬다. 이 유유자적 농가 시리즈도 2기가 나온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리고 스토리가 너무 작위적이다. 뭔 마을을 만드는데 이종족들이 이주를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