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정이근(2020)의 연구를 보았다. 최근 마경학자들에게서 전형 문제를 주제로 한 논문은 잘 나오지 않는 편이다. 그만큼 이 분야가 나름 새해석(NI)과 시점간 단일체계(TSSI) 두 분야로 극명하고 체계적으로 갈려있고, 그런 만큼 전형 관련 논문을 주제로 내려면 심사자의 리뷰를 통과하기도 까다로운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주제로 논문이 나왔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논문을 읽고나서 이에 대한 리뷰를 꼭 쓰고 싶어졌다.동시적 이중체계론의 검토먼저 초록을 보면 마르크스가 제안한 두 개의 총계일치 명제를 언급하고 있다.가치총계 = 생산가격총계잉여가치총계 = 이윤총계여기서 정이근이 말하는 '이중체계론'이란 바로 선형생산모형을 사용하는 체계적 방법을 말한다.보르드키에비츠(Bortkiewiz, 1..
라모스는 비용가격의 재전형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어쨌든 다른 논문을 읽다가 그의 글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왕 이렇게 된 거, 이와 관련한 내 생각도 정리할 겸 작성해본다. 비용가격의 재전형이 필요하냐 아니냐의 문제는 합의된 논의는 아니다. 사실 마르크스경제학에 뭔 합의겠나. 마르크스의 문헌에 따라서 권위로 해석될 뿐이지. 어쨌든 마르크스는 두 가지의 메모를 남겼다. (1) 비용가격의 재전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메모 그리고 (2) 백분율로 나타낸 "가치항으로 표현된 비용가격표" 이렇게 두 가지다. TSSI 진영인 라모스가 (2)에 해당하는 메모를 찾아내어(정확히는 엥겔스가 포함시키지 않은 메모라 말해야겠다) 이것이 마르크스의 본의였다고 주장하게 된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가치항으로 표현된..

마르크스는 가치의 생산가격으로의 전형이라는 자신의 해결방식에 대해 "1차적 근사"라는 관점에서 정당화한 바 있다. 즉 계산을 반복하다보면은 목적 해에 근접한 해를 얻을 수 있다고 사고한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마르코프 연쇄에 해당할 것이다. 오늘은 마르코프 연쇄를 통해 이러한 아이디어를 모형화하고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1. 전형문제란 무엇인가전형문제란 노동가치론의 가치체계를 장기적으로 시장가격이 수렴할 것이라고 가정되는 생산가격을 관련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을 것은 분명하다.잉여가치율이 균등하고 단순재생산이 가능한 재생산표식을 가정한다 → 이윤율을 균등하게 구성한다 → 단순재생산에서 성립되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