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금연동기별 이유는 없었다. 전담으로 흡연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피우기도 하는데, 그 잔재를 치우면서 갑자기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부터 담배를 그만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뜬금 없는데 그것이 동기였다. 사실 금연의 동기란 건 이렇듯 다들 뭐 보잘것 없고 무뜬금포고 대단할 것도 없더라.2. 실패했던 지난 금연시도2-1. 금연 이력오래전에 치료를 받았던게 두 번 있었다. 두 번 다 실패했다.병원에서 챔픽스를 처방 받았었다. 2~3달 사이 다시 피웠다.산업안전공단 근로자건강센터 지역기관에서 하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이때는 니코틴 패치 2주치를 받았었고 금연필터와 금연지압기를 받았었다. 이때도 2~3달인가는 끊었었던 거 같지만 실패했다.2-2. ..

노동계급 여성이 새로운 산업의 공장 노동에 참여할 것을 선택하고 (...) 집에서 만든 음식 대신 공장에서 생산한 비스킷과 케이크를 구매함으로써 점점 상품 경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걸 보다보니 엄마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무것도 없던 시골에서 살던 소녀가 상품경제에 진입한 동기와 생산현장에서 가내노동이 아니라 돈을 주고 고용한 어린 노동력을 맞닥뜨린 농민들의 충격.. 뭐 이런 재밌는 이야기였는데 아들인 본인의 과장과 독단과 편견으로 왜곡해서 그려봤습니다(?)

"지코쿠 지코쿠"그 날은 정말 평소와 별로 다르지 않았던, 말그대로 특별할 것이 없어 어떤 정보든 기억에서 뭉개질 것 같았던 날이었다. 역시 어떤 날과 같이 나의 지각도 확실해진 상황이었다. 차라리 걸어가고 말지 하는 기분으로 인상을 쓰며 가던 때였다."어이"누군가 나 아닌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에 신경이 거슬렸지만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있었다."너 말야 너! 파마에 안경낀 놈!""아.. 저 말입니ㄲ..."그녀는 말 그대로 "713" 보트를 머리에 이고 있었다. 이 우스꽝스럽고 귀여운 모습으로 나를 쏘아보고 있었다. 그녀는 양 옆으로 뻗어있는 노를 손으로 휘저으며 같잖은 바람을 일으키며 말을 이었다."그대 나와 함께 新인터내셔널을 만들지 않겠는가?! 나와 함께 총회를 건설하자!""아.. 네??!?!!?!"..
대기업 출신들이 중소기업에 와서 거기서 배운 체계적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경우가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체계적이지 않다는 것은 대체로 맞는 말이다. 혹자들은 바로 이런 이유로 중소기업 조직을 체계적인 제도로 정규화하는 것이 곧 더 강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중소기업이 체계화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에는 나름의 정당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주어진 자원들이 미약하기 때문에 체계화에 비용을 들이지 않는 것이다. 즉 안하는게 더 효율적이란 소리이다. 비즈니스 환경은 법-제도, 사회, 문화, 기술적인 이유로 계속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제도들은 낡은 것이 되기 쉽상이고 체계를 보완하고 조정하는 관리인력이 필수적이다. 이런 이유로 체계화는 그것의 도입..

유루캠프 2기의 한 장면을 보고 육식에 대한 어떤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고기를 먹는 것에는 결국 살생이란 과정이 있기 마련이다. 채식주의자를 제외하고 이 과정을 목격할 때 사람들은 여러 태도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떤 태도가 비도덕적인가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본 적이 있다. 오늘은 그것에 대해 좀 상세히 서술해볼까 한다. 나데시코는 피를 보지못해 눈을 감았고 린은 "이런 과정이구나" 하면서 본다. 그리고 결국 둘 다 장어를 맛있게 먹었다. 나데시코와 같은 태도가 기만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찌보면 나데시코의 행동은 공감도가 높은 행동에 속할 것이다.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생물에게 고통을 가하는 과정이 벌어지는데 공감대 없이 그걸 별 생각없이 지켜보는 린이 더 나쁜 것이 아닐까. 하..

테넷 팬픽을 심심해서 써보았습니다.(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주의바람) 주도자는 CIA 측으로부터. 은밀한 경로를 통해 「테스트」가 끝났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다시..인가." 한창동안 캣 음해공작의 처리 그리고 프리야의 숙청과 그 잔당들의 제거로 바빴던 주도자는 이제 프리야와 그 요원들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요원들을 충원해왔고, 그렇게 테넷은 안정화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스탈스크-12에서 함께 작전을 펼쳤던 아이브스에게서 비밀리에 급한 전보가 왔다. 「알고리즘을 찾기 위해 다시 미래 세력이 행동을 시작했다」 물론 그 전보를 받은 주도자는 처음에는 긴장했다. 스탈스크-12 이후 아이브스가 드디어 그를 찾아냈다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을 본 사람은 살아있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는 각자..

만약 몇 세기가 흘러 한국용 SNS 데이터 같은 걸 발굴하면 우리가 쓰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미래인 아사히나 선배는 과거인과 잘 얘기하더만(?) 아마도 실제로는 커뮤니케이션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 황문환(2002)을 보면 17세기에 작성된 진주하씨출토언간(晋州河氏墓出土諺簡)울 보여주는데 아래는 캡처본이다. 한 번 보자. . . . . . . . . . . . . . . ? ? ? ? ? ? ? ? 전문가의 번역("[]" 대괄호 안의 내용) 없이는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 "빼박캔트" "ㅇㅈ? ㄴㅇㅈ?" "개쌉인정" 이런 식의 말을 남발하여 몇 세기 후의 국어학자들을 멘붕시켜버리고 싶은 밤이다... [이관 글. 2020-02-12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