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 프레이저는 다음과 같은 태제로서 이 책을 시작한다. 우리를 이 지경에까지 몰아넣은 이 사회 시스템을 나는 '식인 자본주의Cannibal capitalism'라 이름 붙이고자 한다. 프레이저(2023;서문) 여기서 "식인"이라는 말은 왠지 식상한듯 보이지만 프레이저가 풀어낸 자신의 태제는 다음과 같이 제살을 깎아먹는다, 동종식인이라는 식의 좀 더 그로테스크한 의미로 받아들이는게 좋을 거 같다. 이는 옮긴이의 인용에서도 보여진다. [인용자 주석 1] 이 책에서 저자는 자본의 그 본성상 자신을 지탱하는 문명적 토대를 포식함으로써 자본 자체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파멸에 몰아넣는 것을 형상화하기 위해 cannibalize/cannibalization을 시용한다. 이 접에서 '제살을 깎아먹다'라는 익숙한 우..
정치사회이론
2023. 12. 25.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