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은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울러서 한국의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한국에는 상업문화에 재난에 대해 이야기를 만들어 기억시키는 방식이 왜 잘 없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걸 보고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끄적여본다. 나는 이것을 보며 가라타니 고진의 근대문학의 종언이 오랜만에 떠올랐다. 이는 근대문학이 정치적 실천에 영향력을 미쳐왔던 역할이 끝났다고 선언한 것이었고 국내 문학연구자 사이에서도 논쟁을 일으켰던 주제였다. 논쟁 당사자들도 문학의 종언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감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정치/문화의 차이에 대해 오히려 더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신카이 감독 이야기로 돌아가..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name=https://blog.kakaocdn.net/dn/bHmMpK/btr2NkoZQ3h/ey9D5C8CNiVkNnYmUMRO3K/img.jpg)
날씨의 아이에서 느꼈던 실망감을 뒤로 하고 일단 관람을 했다. 확실히 전보다 나아졌고 잘 만들었고 일부 개연성이 없는 점은 무시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재밌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며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내가 보면서 들었던 단편적인 생각들을 끄적여볼까 한다. 시작과 함께 스즈메의 어린시절에 대한 꿈이 나온다. 폐허가 된 곳을 방황하며 엄마를 애절하게 찾는 장면이다. 이어 꿈에서 깬 스즈메는 아침식사를 먹으러 방을 나서고 이모와 아침을 맞이한다. 이 장면을 통해 스즈메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스즈메의 학교 생활이나 교우관계를 보면 꽤 일상을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스즈메는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을 대체로 못하고 있음을 알 수도 있다. 하지만 어머니를 잃고 슬펐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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