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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저는 할 말이 없네요 ㄷㄷㄷ 그래서 그냥 하나마나한 소리를 해봅니다..공산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낙관에 대해서요 ㅋㅋㅋㅋ

노동은 이제 더이상 하나의 생산요소로 보기 어려울만큼 실제 생산과정에는 미미한 양만 들어간다. (...) 직접노동이 더이상 부의 원천이 되지 않게 됨에 따라 노동시간도 더이상 부의 척도가 되지 않는다. (...) 이제는 잉여노동의 확보를 위해 필요노동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노동을 전반적으로 최소한의 수준까지 축소시켜 획득한 자유시간을 개개인의 개성을 자유롭게 발전시키고, 개인의 예술적, 과학적 발달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자본은 움직이는 모순 그 자체이다.[각주:1]

한가지 재밌는 건 과학기술에 의해 노동투입이 매우 적어지는 미래의 상황을 마르크스가 낙관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에 의해 노동력에 의존하는 서비스직종들마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많은 경제학자, 과학자들이 우려를 표했던 것과 대비되는 것이지요. 왜일까요. 이런 미래에 대한 낙관은 바로 영원한 생산관계는 없다는 걸 마르크스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재앙이 아니라 사회는 결국 새로운 생산관계가 태동할 것이고 대체될 것이라고 믿은 것이죠.

코헨(1981)[각주:2]의 생산력 우위 태제에 따르면, 생산력의 수준은 특정한 생산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관계가 다른 생산관계로 대체되는 이유는 그 생산관계가 그 생산력에 적합하기 때문인 거죠. 바로 이런 이유에서 현대 자본주의의 생산관계인 자본가-노동자 계급은 지금보다 고도로 발달된 생산력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볼 수 있겠죠.

마르크스는 여태까지의 생산관계들(원시공동체-봉건제-농노제)이 그 태내에서 발전된 다른 생산관계에 의해 대체되어왔듯이, 자본주의 역시 그럴 것이라고 낙관한 겁니다. 물론 그 과정은 역사가 말해주듯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퇴보할 수도 있고요.

어찌되었든 우리가 지금 그 역사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엉덩이가 벌써부터 들썩들썩 하지 않습니까. 노동력 대부분이 사라진다고 호들갑을 떠는 지금 미래를 낙관할 수 있기 위하여 지금이라도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에 즈음하여 그 고민을 해보도록 합시다.

끝.

[이관 글. 2018-05-07 작성]

  1. K. Marx. 1973. Grundrisse. Penguin Books. pp704~706. (이채언. 마르크스정치경제학의 새발견. p473에서 재인용) [본문으로]
  2. Cohen, Gerald Allan. "Karl Marx's theory of history: a defence." Oxford: Clarendon Press, 1981. (국역판)"카를 마르크스의 역사이론; 역사유물론 옹호." 박형신, 정헌주 옮김. 한길사. 2011.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