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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쓰다보니 이능배틀 라노벨이 되어버리고... 아 근데 난 이능배틀은 너무 안읽어서 액션성도 떨어지고 글빨이 안나온다.. 이능물 좀 봐야겠네..ㅠ 노후준비는 천천히..
「정치경제학설사를 쓰려고 했더니 이능배틀계 라노벨을 써버렸습니다」
"그대가 카를인가."
끄덕.
카를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 주제에 몽상 한 번 과학적으로 꾸었구나. 그래. 자본주의를 붕괴시키겠다고 헛소리를 했다지?"
처억.
역시 대답은 없다. 손바닥을 지도고수이자 제왕 「스미스」에게 향한 채 각오를 머금고 준비에 임한다.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가 많았다. 하지만 상품의 기격은 자연임금, 자연지대, 자연이윤에 의해 결정될 뿐이지."
"닥쳐!! 이 노동가치론의 배신자!!"
카를은 충동적으로 제왕을 행해 한 발 기어코 내디뎌 거리를 좁혔다. 주먹은 간발의 차로 제왕의 머리결을 스쳐가고야 말았다.
「필살. 자.연.가.격」
퍼퍼펑!!
커다란 굉음과 함께 카를은 저멀리 절벽 끝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콜록콜록!!"
카를의 기관지에 피맛이 걸려나와 고통스러운 기침이 멎지 않는다. 제왕은 자세를 가다듬고 말을 잇는다.
"카를. 아직 너는 조무래기에 불과하다. 내가 버린 노동가치론을 그대로 주어 고쳐쓰려했다니. 그것만으로도 자네의 졸업논문은 통과시킬 수가 없겠군. 참고로 그걸 고쳐쓰려했던 원생 리카르도는 결국 수료밖에 하지 묫하고 펀드매니저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 물론 그것 나름의 능력이 있던 것이지. 카를 자네는 주식투자도 못하잖나?"
"콜록. 그렇지. 리카르도는 존경하는 선배님이지만 그의 노동가치론보다 주식실력을 따라잡긴 더 힘들더군. 콜록콜록!! 크흐음.. 얼마전 프리드리히가 쥐어준 돈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손을 댔다가... 크윽.. 아픈 과거를 떠올리게 만드는군. 제왕!!"
기침이 멎은 카를은 그대로 재빨리 이능력을 발동한다.
「가.치.형.태.론」
"크윽!!"
준비자세 없이 재빠르게 날린 공격이어서인지 제왕은 약간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제법이군. 하지만 급하게 공격한만큼 타격력은 크지 않았어."
훌훌 가슴팍을 털어버리며 제왕은 다시 준비자세에 임한다.
"그럼. 이제 끝을 내볼까."
"바라던 바다. 제왕."
일생일대 최대의 싸움이 지금 시작되었다. 과연 승리는 누구의 곁에 설 것인가.
[이관 글. 2018-09-2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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