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론조사 국민의힘 역전 현상
비상계엄으로부터 탄핵정국, 대통령의 구속기소와 이에 대한 여당인 국민의힘의 비호감적인 행태들이 많이 알려지고 있고 여론도 좋지 않다고 보이지만 어째서인지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이상한 현상임은 분명하다.
아래 링크한 글의 글쓴이는 여러 여론조사기관의 자료를 검토하며 중도층에서 탄핵 찬성 여론은 높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의견은 고민중인 상황이라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전, 어떻게 읽어야 할까
'12.3 내란'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상당했다. 2024년 12월 마지막 조사를 보면 한국갤럽은 더불어민주당 48%대 국민의힘 24%, 리얼미터는 더불어민주
www.ohmynews.com
대체로 미디어에서도 이런 식의 해석이 많은 것 같다. 즉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힘을 지지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여론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 목소리를 민주당에서 내세워지기도 했으나 나쁜 결과가 나오면 조사가 잘못되었다는 식이 되므로 공당이 보여서는 안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여론조사에 대하여
여론조사에 대한 해석과 별개로.. 여론조사에 대한 한계점에 대해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것을 어떻게 올바르게 활용하여 받아들여야 하는가가 나올 것이다.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정당지지도나 대선후보 등의 여론조사가 실시될 때 해당 여론조사기관은 선거관리위원회 예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관리를 받게 된다. 이곳에는 정당지지, 후보 지지 등의 모든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서가 공개되어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www.nesdc.go.kr
과거의 유선전화 방식은 무응답 비율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근래에는 무선전화번호를 통신3사에서 전달하는 가상전화번호 목록을 여론조사 기관이 받아서 연락을 하는 방식이다. 연락 방식은 ARS와 직접면접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문제는 통신사에서 랜덤하게 선정된 가상번호 목록이 모집단 정보에 해당하는 지역, 성별, 나이 정보와 무관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여론조사기관은 응답자에게 먼저 기본적인 지역, 성별, 나이를 묻게 된다. 이런 정보를 들어 대개 1000명의 표본을 만들 때까지 전화를 계속 돌리게 된다. 보통 응답률이 10~15% 즈음이므로 1000명을 만들기 위해 1만 개의 이상의 가상번호가 필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표본 1000개는 이미 알려져있는 모집단의 정보 지역, 성별, 나이 정보를 가지고 표본의 지역, 성별, 나이를 비교하여 계산된 가중치를 곱해주어 모집단의 정보에 맞게 조정하게 된다. 다시 말해 너무 과장되면 축소하고 너무 축소되면 과장시켜 모집단의 정보와 맞춰주는 것이다. 따라서 간혹 보면 일부 지역이나 나잇대에서 표준오차가 보통 1~5%인데 그 이상으로 널뛰는 경우도 보이기도 한다.
여론조사의 한계점
이런 것을 보면 아직 지지도의 흐름에 대세가 없고 연령대나 지역별로 확실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모집단의 정보에 기초해 가중치를 곱해보아도 실제 오차는 더 클 수도 있다. 너무 과소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표본을 표집하는 샘플링이 확률적이지 않다면 어떨까? 이건 여론조사 방법의 어쩔 수 없는 한계점이긴 하다.
예컨대 이런 문제는 전화를 받아서 1~5분의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 때문에 일어난다. 생산직, 서비스직, 배달직은 이런 시간을 내는게 어렵기 때문에 제외되기 쉽다. 또한 통신3사 외의 알뜰폰을 쓰고 있는 사람들도 배제된다. 또한 다르게 보면 여론조사에 응하는 것에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열성응답자도 이런 샘플링을 비확률적으로 만든다. 최근 여론조사의 탄핵 반대 여론이 증가한 추세에 이런 열성지지자들의 적극참여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이런 요인들을 전문통계용어로 "선택편향 Selection Bias"이라고 한다. 아래 링크는 이 문제에 대한 간단한 예제를 작성해본 글이다.
여론조사의 선택편향에 대한 간단한 예제
여론조사의 조사대상의 선정여론조사는 근래들어 응답률을 높이기위해 유선이 아니라 무선전화를 통한 조사가 대부분인데, 이때 무선전화번호는 통신3사에서 랜덤하게 선정된 번호와 대응되
jobmg.tistory.com
이러한 비확률적인 요인은 모집단에서 확률적으로 샘플링되었다는 전제에서 계산되는 표준오차와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게 만든다.
여론조사는 분명 유익하다. 값에 연연하기 보다는 여론의 추세를 보자
하지만 이런 점들이 여론조사의 효익을 부정할만한 근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계점들을 참고하여 이 자료를 충분히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지율의 값이나 역전 정보보다는 추세를 보는 쪽을 권장한다. 그러므로 비정기적인 조사보다는 정기적인 조사를 하는 기관인 한국갤럽, 리얼미터를 통해 추세를 확인하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고 한다.
여론조사 못 믿겠다? 결과에 대한 집착부터 버려야 한다 - 미디어오늘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 여론조사를 둘러싼 불신론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쪽이 완전한 우세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불리에 따른 여
www.mediatoday.co.kr
-끝-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론조사의 선택편향에 대한 간단한 예제 (0) | 2025.01.31 |
---|---|
찬반 구도는 때론 피프티피프티로 오인하게 만든다 (0) | 2025.01.05 |
해프닝이 된 당정 공동운영과 헌법 1조의 구속력 (3) | 2024.12.25 |
탄핵 요구 집회의 젊은 여성 군집에 대한 노트 (2) | 2024.12.14 |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하여 (2) | 2024.12.03 |
- Total
- Today
- Yesterday
- 뒤메닐
- 라멘아카네코
- 노동력
- 시점간단일체계
- 암호화폐
- 시로바코
- 이윤율
- 셜록홈즈
- 오블완
- 엘스터
- 생산력우위태제
- 가사노동
- 초속5센티미터
- 내청코
- 외톨이더락
- 자동분류
- 코헨
- 덕후감
- 에릭올린라이트
- 잉여가치
- 논문읽기
- 여성혐오
- 넷플릭스
- 신카이마코토
- 전형문제
- 여성주의
- 티스토리챌린지
- 가족임금
- 인공지능
- 살상무기지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