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행비서는 왜 있는 걸까 수행비서라는 게 대체 왜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곤 했다. 직무 자체가 뭔가 보통의 직장인들이 말하는 "업무",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어서다. 라이프와 워크 간의 경계가 굉장히 흐릿하다는 점도 이런 의문에 한몫 했다. (이게 노동강도를 심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연예인 매니저도 수행비서와 유사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일은 전반적으로 삶의 공간과 업무의 영역이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군부대장이 당번병에게 집 허드랫일까지 시킨 일도 어찌보면 이 일의 본질이 노비가 해왔던 일이어서가 아닐까. 김지은님이 자신이 낸 책에서 안희정 수행한 작업들을 말하는 걸 보게 되었다. "진짜 뭐 이렇게 힘든 일이 다 있지?"라고 목구멍 밑까지 나왔다. 공장에서 반복 작업..
시사
2021. 5. 31. 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