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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Z 초무투전 (플랫폼:슈퍼패미콤, 연도:1995 ,개발:반다이)

독특한 대전격투게임 시스템
드래곤볼 대전격투 게임이다. 대전격투 게임이면서도 스토리모드가 있다. 그리고 이 게임의 독특한 점은 화면분할 시스템에 있다.
사실 기존의 드래곤볼 게임의 대전격투게임화의 시도는 스트리트파이터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드래곤볼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격투설정을 잘 재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이를 화면을 분할하여 필드를 매우 넓게 쓰도록 하면서 이를 통해 단거리중심이냐 장거리중심이냐를 플레이어가 선택하도록 하면서, 에네르기파와 같은 커다란 기술이 일어날 때 이벤트와 모먼트를 확실하게 구별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된다. 이후 시리즈가 3탄까지 나오도록 이런 시스템은 계속 유지되었다.


스토리모드
이것은 손오공과 피콜로의 천하제일무술대회 당시부터 출발하고 있다.

이후 끝은 셀까지가 끝이다.

진행 현황
스토리모드로 프리저까지 깼다.
기술표
막상 해보려고 하니 너무 옛날에 한 게임이라 커맨드가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라. 아래 영상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타이머 게임
예전 오락실에서는 아케이드용 기판으로 나온 게임 뿐만 아니라 가정용게임기를 오락기기에 구축하는 방법도 많이 사용했다. 이렇게 하면 가정용게임기의 타이틀도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동전 100원을 넣었다면 타이머가 작동하고 5분인가 10분 정도를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거다. 이후 아날로그 소리로 뚜~ 뚜~가 몇 번 울리면 모든 진행해온 게임들이 셧다운되고 다시 시작되어 더이상 조작할 수 없게 한다.
이런 이유로 슈퍼패미콤으로 나온 드래곤볼Z 초무투전을 오락실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딱딱이의 추억
나의 경우 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오락실이 고ㅊ동의 오락실이었다. 그곳은 파출소에서 근린공원 사이에 위치했던 지하 1층 오락실이었는데, 그 오락기가 재수 좋게도 사장님 눈초리를 피하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바로 딱딱이를 사용하기 좋은 위치란 소리이다.

당시 딱딱이로 공짜 오락하는 불법행위는 간혹 있었다. 걸리면 사장님께 엄청 혼나기 때문에 담력이 부족하면 하지 못한다. 내가 딱 그랬다. 담력은 없고 소심했다. 다만 그 오락실의 그 기기는 사장님의 눈을 피하기 너무 좋았기에 엄청난 유혹이 생겼던 것이다.
그러나 딱딱이를 구하는 건 참으로 어려웠다. 라이터 딱딱이는 오락기에 먹히지 않는다. 전류가 강한게 필요한데 그게 바로 가스레인지 점화플러그이다. 하지만 당시에 가스레인지는 비싼 필수내구재였다. (대한민국의 도시가스 인프라는 내 기억으로 90년대까지 주류가 아니었다. 주로 연탄, 기름이 쓰였고, 가스레인지를 쓰는 경우엔 LPG가스통에 연결해서 쓰는게 많았다) 그런데 운좋게도 옆에 달동네가 88 올림픽의 영향 때문인지 사정없이 철거되어 가스레인지의 딱딱이를 구하기가 쉬웠었다. 당시 국딩들은 그 딱딱이를 구하려고 우범지대나 다름없던 철거마을에 들어간 것이다.
어쨌든 딱딱이를 가지고 오락기 동전투입구에 한두 번 딱! 해주면 오락기가 100원을 넣은 것으로 인식해서 COIN 0 → 1로 바뀌었다. 다시 딱! 해주면 COIN 1 → 2가 되는 그 경험이란.. 하아... 낭만 치사량이다.
해서.. 나는 그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거의 공짜로 했었다. 사장님에게 걸렸었나 안걸렸었나 그건 잘 기억이 안난다. 이후 초무투전2가 나오던 시점에는 딱딱이가 안먹히기 시작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돌아보건대.. 그때 고ㅊ동 오락실 사장님. 정말 죄송했습니다.
드래곤볼 해적판
국딩 시절 드래곤볼을 본 것은 정식 수입판인 아이큐점프의 부록판 및 단행본이 아니라 다들 불법 복제한 500원짜리 조그만 책으로 보았었다.

당시 문방구에 가면 바닥에 대충 진열한 나무박스 한칸에 이런 해적판 500원짜리 만화책들을 진열하고 있었다. 학교 끝나고 문방구에 가서 이런 만화책들을 잔뜩 구경했었다. 문방구 사장님의 눈초리와 감시를 받아가면서...

문방구로 흘러가는 해적판의 경우에 뭐 암혹의 80~90년대에 미성년자 관람불가 이런 개념이 있었...겠냐? 비디오물이나 이런 건 관리를 하더라도 해적판은 뭐 거의 암혹시장이었으니 관리가 안된 거지. 그래서 해적판 보면 부르마의 알몸과 손오공의 찌찌가 그대로 다 나왔었다. 국딩 때 그걸 보고 어찌나 민망하고 행복했던지ㅋㅋ 그 뒤 아이큐점프의 정식수입판을 보면 전체관람가로 만들기 위해 적절히 편집을 햇더라고.

내 기억으로 드래곤볼 해적판은 아이큐점프가 정식 수입을 하게 되면서 문방구에서 사라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소송을 당하니까 그랬겠지. 하기사. 아이큐점프를 발행하던 서울문화사는 출판계의 대기업이잖아.
해서 손오공의 어린시절을 위주로 해적판을 보았다가 이후는 해적판으로 볼 수 없어서 아이큐점프 판을 통해 보았던 것 같다. 당시 드래곤볼 정식수입 단행본은 너무 비싸기도 했고 국딩들은 보통 손오공의 성인 이후의 이야기를 많이 알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적판이 500원이면 단행본은 1500원인가 2000원인가 했을 거다. 나 같은 오타쿠는 여기저기서 단행본이 몇 권이 있는 애가 있더라 하고 돌려보고, 어느판의 아이큐점프 잡지가 있더라 하면 그 부록으로 나온 것을 돌려봐가면서 대충 스토리를 짜맞춰서 유추했던 것 같다. 당시 순서대로 정주행할 수 있는 것은 뭐 거의 사치였으니까. 만화방이 옛날부터 있긴 했는데 21세기의 만화방을 생각하면 안되고... 옛날에는 (동네마다 케바케일지 모르나) 성인들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당시 만화방은 성인 무협지, 성인 소설, 포르노 시청각실이 갖춰진 곳이었다. 그러니 보통 학생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럼에도 학생이 운이 좋으면 전권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이발소. 왜냐하면 이발소는 들어가면 오래 기다려야 했으니.. 손님들 보라고 반드시 만화책을 갖춰 놓기 때문이다.
어쨌든 생각해보니 당시 아이큐점프 부록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도 손오공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하지 않고 성인 이후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미 해적판으로 손오공 어린시절을 다 읽었을 것이기 때문에 경쟁력 때문에 그랬을 거다.
마치며
이 게임을 하다보니 자꾸 어딘가에서 뚜~ 뚜~ 소리가 나는 이상한 경험이 들었다. 당시 타이머로 플레이하던 게임이 몇 개 더 있는데, 그것은 차차 플레이해보면서 밝히도록 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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