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초속5센티미터]에는 서로 첫사랑이었던 아카리와 다카키가 서로 멀어지게 되고 각자의 길에서 서로를 가끔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고독한 작품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 둘을 멀어지게 만든 정황은 물리적인 거리가 가장 큰 요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도쿄를 잘 모르는 외국인인 나로서는 그 거리가 얼마나 먼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감이 오지 않았다. 하여 이 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주의 : 이 글을 처음 작성한 건 2017년 8월 5일 페이스북이었으며, 따라서 여기서 알아본 소요시간은 2017년의 기준임을 밝힙니다. 지금 다시 보니 경로가 더 빨라지거나 그러네요. 뭐 어때요? 얘들이 어렸을 때고 옛날 때니 2017년 조사된 것보다는 더 걸리겠죠 뭐ㅋㅋㅋ) 고토쿠지-이와후네의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초속5cm]는 굉장히 진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의 전개과정을 밟았다면 식상했을 틀을 3개의 구성으로 나누었다. 주인공 다카키와 아카리의 13살 시절 첫사랑을 다루는 [1화. 벚꽃이야기], 그리고 고등학생이 된 다카키를 짝사랑하는 카나에의 이야기를 다룬 [2화. 코스모나우트], 이후 성인이 된 다카키와 아카리가 13살 시절을 추억하는 [3화. 초속5cm]로 구성되어 있다.내용은 굉장히 진부하나 아무래도 이 감독이 유명한 이유는 '빛의 작가'라는 별명이 보여주듯이 빛의 효과에서 보이는 독특함이 관람자를 사로잡아버리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배경도 예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무척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이런건 내 관심이 아니다. 중요한건 이 작품이 어떤 의미를 던져주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