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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다큐 진짜 재밌었다. 너무 재밌었어서 이렇게 여기다도 소개해둔다. 간단히 말하자면 마야의 멸망 원인이 가뭄이라는 가설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 이 가설을 창안한 연구자가 텍사스 출신의 딕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은행원이었었는데 어느날 휴가여행을 하는 중 마야 문명의 멸망을 연구해야겠다고 결심했었다고 한다. 고고학은 젠젠 모르는데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근데 어쩌다가 은행이 망하고(?) 대학원에 들어가 이 연구를 진행했다.
  • 딕은 가뭄설을 생각한 계기가 자신의 텍사스에서 일어난 가뭄피해에 의한 강렬한 인상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마야 지역은 열대우림이라 고고학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 여기서부터 개고생이 시작된다. 딕이 9세기의 멕시코의 기후를 추정하기 위해(멕시코의 자료는 없기 때문) 대리지표로써 중세유럽의 기후를 2년동안 조사했다고 한다. 맨날 책에 나온 됴표 안의 숫자만 체크하다보니 눈도 아프고 정신병 걸리는 줄 알았다고. 역시 연구란 건 시간과 체력을 소진하는 노가다라니깐.
  • 그의 가뭄설에 흥미를 느낀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관련 증거들이 쌓이는 과정이 다큐멘터리에 매우 잘 나타내지고 있는데 이게 이 다큐의 묘미이다.

[이관 글. 2020-01-25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