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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감

영풍자(领风者 The Leader) 리뷰

현정경 2021. 5. 31. 06:39

영풍자 1~7화(완) (TVA)

마르크스의 일대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풍자(领风者 The Leader)는 중국공산당이 투자하여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현재 유튜브에서 СОМЯАДЕ АИЇМЕ에서 공개하여 이곳에서 시청할 수 있다. 다만 번역이 안된 관계로 러시아어->한국어로 자동번역하여 봐야 한다.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건 청년 시절부터 엥겔스를 만나 함께 공산당 선언을 작성하기까지이다. 작화 퀄리티도 괜찮고 성우의 연기도 매우 뛰어나다. 이만큼 중국 애니메이션 개발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걸 세삼 실감했다.

기본적으로 마르크스의 잘 알려진 생애에 대해 잘 다뤘다고 평가된다. 어느 정도는 과장된 것이 있지만 크게 문제되지는 않아 보인다. 상당한 미화도 크지는 않다. 마지막 엔딩에 중국공산당 선전 같은 게 나오는데 그리 뭐 큰 미화도 아니다. 마르크스->마르크스/레닌주의->마오이즘->시진핑으로 나아가는 안내가 있다는 점 정도인데 뭐 큰 틀에서는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마르크스가 추방생활을 하다가 런던에서 일생을 보내게 되는데 거기서 일가가 겪었던 고통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다시 생각해보니 아내 예니가 고향인 독일 트리어로 돌아가지 못하고(남편 마르크스가 독일에서 추방되었기 때문에 돌아갈 수 없었다) 영국땅에서 숨을 거뒀으니 이 얼마나 비극적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마르크스를 선택하면서 각오했던 것임도 분명하지만 슬픈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관 글. 2020/08/21, 6:44 오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