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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SAC 2045 1기 1~10화(완) (Netflix)

공각기동대 SAC 2030 이후 공안 9과가 해체된 후 다시 '포스트 휴먼' 프로젝트에 착수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모이게 된다.

Netflix가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인데 처음에는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3D로 제작된 것이 약간 거슬릴 뿐이지만 기본적으로 모토코 소령은 여전히 모토코 소령이었다. 감독도 이전 SAC 감독이 참여하였기 때문에 작품에서 SAC 분위기가 아주 철철 흘러 매우 훌륭하게 제작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리즈는 마치 미드 같은 느낌이 섞여있는 느낌이랄까?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안 9과가 총력을 발휘하여 해결하면 다시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는 식. 이야기의 주는 일명 "포스트 휴먼"이라는 불가사의한 존재를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다. 미스테리의 정체를 밝혀가는 느낌은 뭐 SAC의 기본 구조이기도 하니깐. 다만 초반에 미국에서 일어나는 헤프닝은 철저히 액션 중심의 구조이다보니 SAC의 분위기보다는 액션 터지는 미드 느낌이랄까.. 찾아보니 감독이 두 명이다. SAC 2030의 감독 카미야마 켄지 그리고 애플시드의 감독인 아라마키 신지이다. 초반의 미국에서의 헤프닝은 아마도 아라마키 신지의 개입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뜬금없겠지만 공각기동대에서 토구사라는 캐릭터는 주목받을만한 캐릭터이다. 일상에서 일탈된 인생을 살아온 공안 9과의 인물들과 달리 토구사는 형사로써 직업을 먼저 시작했고 가족이 있는 매우 일반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토구사가 공각기동대에서 위치한 의미는 바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내 현대인의 자아상이 아닐까 싶었다. 현실과 다른 악독한 환경에서 작전을 펼치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공안 9과의 존재를 좀 더 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가게 하는 것이랄까. 물론 이번 시리즈에서는 토구사가 풍기는 아련한 과거와 음울한 느낌을 포스트 휴먼의 이야기와 잘 중첩시키고 있다. 다음 시즌 2의 주인공은 분명 토구사이라고 예측이 된단 말이지.

반교 Detention (GAME)

반교 디텐션이 유명해진 건 대만에서 국민당에 의해 벌어진 민간인 처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역사적 진실을 다루었다는 점 자체를 떠나서도 게임으로서의 가치 역시 매우 높게 평가된다. 적절한 수준의 퍼즐과 공간의 연출에서도 매우 잘 기획되었다. 그리고 취화 고급중학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 속에서 주인공 방예흔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점차 풀어나가는 전개방식은 흡사 공포게임 사일런트 힐과 같이 흡입력있게 작용하고 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작게임이라고 하고 싶다. 국가폭력 안에서 개인이 겪을 심리적 공황상태를 예술적으로 잘 나타냈고 무엇보다 게임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하도록 되어있으며 너무 놀라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으스스한 곳에 귀신을 적절히 배치했다는 느낌이다.

종이의 집 1~6화 (Netflix)

평생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며 펑펑 살고자 '교수'는 은행털이조직단을 구성하고 조폐공사를 털 계획을 실행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뜬금 없는 소리지만 이 시리즈에서 최고섹시한 사람은 아마도 "교수"라고 생각한게 오조오억 번이다. 그 다음 섹시한 건 "도쿄"다. 암 그렇고 말고 암!

아무튼 이분들이 왜 그렇게 섹시하냐고요? 그걸 묻는 건 섹시하지 않쿤요(?) (끄덕) 그만큼 이 작품은 쫄깃하고 섹시한 맛으로 그냥 즐기시면 되는 겁니다.

시트러스 8~12화(완) (TVA)

유즈 왜 이렇게 머뭇거리는지 모르겠다. 메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왜 자꾸 머뭇거리나 하는 건 뭐 사실상 법적 자매 관계이니까 그러려나 싶은데 왠지 그걸 신경쓰는 것은 또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어서가 아닐까?

결국 둘은 맺어지게 되는 하나의 사건을 만드는데 그 전개방식이 경쟁상대인 제3자를 개입시키는 좀 따분한 방식이었다. 게다가 그 제3자가 너무 경쟁상대로서 약빨이 떨어져서 시청하는 내내 긴장감이 떨어지긴 했다. 어쨌든 유키농과 유이가.. 아니 유즈와 메이는 행복한 커플자매(?)가 됩니다 여러분.

장난을 잘치는 타카기 양 2기 10~12화(완) (Netflix)

숨막히는 타카기 양의 매력에 뿜뿜하게 되는ㅋㅋㅋ 그리고 이에 쩔쩔 매면서 맨날 타카기와의 승부에서 지는 귀여운 니시카타 보는 맛도 놓칠 수 없다. 이번에는 니시카타가 타카기에게 축제에 같이 가자고 왠지 모를 "데이트 신청"도 하는 모습에 짜안~ 해지기도 했고 두근거리기도 하고ㅋㅋㅋ 마지막에 계단을 뛰어 서로 만나는 장면에서 너무 짜안 했다.

은혼 4기 1~2화 (TVA)

4기를 보기 시작했다. 뭔 말이 필요할까. 그냥 보는 거다. 은혼을 보는 데 이유가 있을까.

 

[이관 글. 2020/09/22, 12:55 오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