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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터」 보았다. 그런데 뭐랄까. 90년대에 기자가 길거리 인터뷰를 하면 어색해서 부자연스럽게 말하는 서울사투리 그거. 뭔가 연기가 다들 부자연스럽고 다들 서울사투리 씀. 북한말투도 서울사투리 같았다. 이런 게 좀 거슬리지만 액션 자체는 훌륭하다. 그런데 액션도 약간 흠이 있긴 하다.
액션씬들은 핸드 헬드와 롱테이크 촬영 그리고 드론을 이용한 현란한 앵글의 변화 때문에 보는 내내 어지러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문제는 그 안에서 이뤄지는 격투액션 동작들이 매우 반복적이라 지루해지는 것도 한몫한다.
그리고 공간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편인데 그런 와중에 원테이크 액션이 이루어질 때 어떤 지루함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문제는 롱테이크가 아니더라도 격투액션씬의 상황 전개가 매우 지루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예컨대 성룡 영화를 비교해보자. 성룡 영화들은 격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만든다. 상황이 불리하게 바뀌면 상황을 바꿔서 다시 유리하게 바꾸고 (예컨대 상대가 무기를 들었다면 주변의 의자를 이용하여 좋지 않은 상황을 타개하는 식) 하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이 계속 유리하고 반복동작으로 애들을 끔살하는 편이다. 먼치킨액션러 스티븐 시걸 액션과 달리 뭐랄까 뭔가 지루함을 주는 이유는 격투기술이 단순하고 반복적이어서가 아닐까 싶다.
단지 내 취향과 안맞아서일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내내 액션이 터지는 영화이다보니 이야기보다는 정신없이 액션에 빠져들고 싶은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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