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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 1 : 이미 최강인 상태로 환생하는 이세계물의 범람
요새 이세계물은 성장기가 아니라 이미 최강인 상태에서 시작되는 힐링물이 대부분이다.
현상 2 : 쉬었음 청년 인구의 증가 추세
그냥 쉬었음 청년이 50만 명이라고 한다. 한 정신과 의사는 요새 청년층의 무기력증이 많아지고 있어 우려를 표했다.
성장통 없는 성장이라는 판타지
요새 젊은 사람들은 고통과 노력하는 과정에 대해 가치를 크게 못느끼는 것 같다. 사실 고통과 실패를 통해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의 상태가 되는 것인데.. 마치 성장통 없이 과실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하는 판타지가 자리잡고 있는 것 아닐까?
이는 뭐 지금 기성세대들이 젊었을 때도 다 겪었을만한 판타지이다. 우리도 똑같다.. 우리가 다른 인간이 아니자너.. 그냥 시대별로 문화가 차이가 발생해서 뭔가가 삐그덕 거린 거란 생각이 든다.
늙은이와 어린이가 같이 일하는 회사 분위기들
생각해보면 이건 중간 선배들이 성장통을 겪는걸 직접 지켜보다보면 성장통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생각한다. 누가 나를 응원해주고 그랬겠나? 나랑 가까운 선배들이 나를 응원해주고 그랬지. 늙은이들은 부담스러워서... 술이나 맛있는거 사주면 그만이었지.
하지만 요새 회사들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팀내 인력구성이 옛날처럼 세대가 다양하게 분포될만한 스케일이 안된다는 것. 그러니까 요새는 너무 늙은이랑 너무 어린이가 같이 일한다는 뜻이다. 중간에 허리가 없다는 말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긴 하다. 그렇다보니 직속선배는 이미 다 이룬 프리렌 같은 마법사라 선배가 성장통을 겪는 걸 목격하지 못하는 거라 아예 넘사벽이 되는 느낌이 되는 듯. 나 때는 바로 위 형, 누나라 부를만한 선배들과 함께 고생하며 서로 다독이며 일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요새는.. 그런게 안되니 힘들것 같긴 하다.
결론
그래서 고통이 싫어서 "아픈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했습니다!" 같은 제목이 너무 요새 청년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별로 꼰머 소리 하고 싶진 않고 나 같은 기성세대가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은 보통 회사 내에서 힘이 없기 때문이다. 힘 있고 좀 편하고 여유 있는 사람이 이런 걸 고민해주고 같이 해결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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