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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TV 애니메이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 이 작품을 처음 보았다. 전체적으로 작품은 비극적 분위기를 관통하고 있다. 세계관은 의외로 복잡해보인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애니메이션을 접했는데 뭐 크게 영향은 없었다. 다만 마지막 화에 상당한 혼란을 거치게 된다. 그때는 꺼무위키를 참고할 것.
물론 할 말이 많다. 어째서 그런 비극적인 결말이 되어야 하는지 너무 충격이 커서 그날 제대로 잠을 못이뤘다.. 어째서 희망을 주었다 빼앗는 걸까? 내 생각에는 좋은 마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청자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따분한 옛 얘기를 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비극을 마음의 정화라고 했는데 이건 정화가 아니라 상처를 준다;;; 오히려... 애니를 봐서 다행이었지 소설을 봤다면 찢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좋지 않게 끝내는게 말이 되냔 말이다...
마무리만 아니라면 칭찬하고 싶은게 한둘이 아니다. 두 주인공 크톨리와 빌렘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맥락들은 그걸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이 캐릭터들에 한없이 빠져들게 하고 만다. 라이트노벨이 원작으로 아는데, 이런 식의 서사는 라노벨의 생태계에서 매우 드문 편이고 이것이 어떻게 그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도 매우 궁금하게 느껴졌다. 내가 아는바로 라노벨 독자들의 수준을 생각해볼 때, 그 대부분은 비극을 이해하는 놈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품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무엇일까. 언젠가 소설도 읽고 싶다.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 21화 (TV 애니메이션)
일단 21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TV 애니메이션판의 오리지널이 20화 타임리프의 실패부터 펼쳐지는 것 같다. 내가 알기로는 이런 루트가 게임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이하 게임제로)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오인 쿄우마로 돌아오는 이벤트도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뭐 게임에서도 여러 루트로 호오인 쿄우마로 돌아오긴 하지만.. 근데 타임리프로 다시 과거로 돌아온 것까지는 좋은데.. 중요한 건 오카베가 결국 슈타인즈 게이트를 찾기 위한 작전. "오퍼레이션 스쿨드"를 실행하는 미래로 다시 가야한다는 사실이다. 안 그러면 1기의 마지막 부분으로 회수될 수가 없다.. 그러면 다시 미래로 가는 노가다를 하긴 해야겠구만.. 이런 반복 플로우를 어떻게 이겨낼지는 두고볼 일이다.
하지만 무언가 오카베가 쿄우마로 돌아오는 이벤트는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게임제로에서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이상하게 영어발음 식으로 발음을 굴리는 스타일도 선보인다. (예컨대 얼 f새이~ 콩굴~ 식으로) ㅎㅎ
아무튼 다음편이 기대된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7.5권 (라이트노벨)
이미 내청코는 다 정주행을 했던 것인데 에피소드 판은 전혀 읽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이 나게 되어 에피소드 3권을 모두 사게 되어 읽고 있는 중이다. 저번에는 6.5권이고 이번에는 7.5권이다! 다음은 10.5권인데.. 10.5권은 바로 잇시키가 활약한다고 해서 더욱 기대 중.
그러나....
이번에 읽은 7.5권은 정말 특별할 것 없는 에피소드이다. 좋은 마누라가 되기 위한 퀴즈게임은 여성혐오의 극단을 달렸던 챕터였고 읽는 내내 불편했다. 히키가야의 동생 코마치가 모범답안이라고 하며 정답을 보이는 것에서 작가 와타루의 여성관이 얼마나 가부장적인지 잘 알겠다. "바람을 핀 남편"이라는 예에서 상식적인 답을 내는 사람이 히라츠카 선생님 정도. 당연히 신뢰를 통해 이루어진 결혼에 의한 가족 형태에서 신뢰가 무너진 상황인데, 이혼과 위자료 그리고 고소를 해도 시원찮을 일에 뭐?!?! 추궁한다, 그냥 넘어간다 이딴 말을..부들부들 이걸 볼 중고등학생들에게 어떤 결혼관을 가지게 할지 참으로 걱정이 이루말할 수 없이 든다만...
그리고 다음의 유도부 시나리오는 물론 재밌는 에피소드이긴 했다. 이제서야 와타루의 코미디 플로우가 힘을 발하는 거라 나름 재밌게 읽었다. 잇시키가 잠깐 처음 등장하는데, "유도부이벤트에서 봤던,,"라고 하는 히키가야의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갔다. 건질 껀수는 겨우 이정도지만 나름 재미있는 에피소드이니 봐도 무방.
하지만 결혼퀴즈게임은 최악이었고 재미도 없었고, 가부장 꼰대인 와타루 작가의 입맛대로 내 애정캐들인 코마치, 유이가하마, 유키노시타를 망가뜨린게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 게다가 히라츠카 선생님을 너무 없어보이게 하는 에피소드라 불만도 크다.
에픽세븐 (모바일 게임)
요새 뜨는 에픽세븐을 플레이하고 있다. 일단 재밌음ㅎ 무엇보다 요새 이 게임을 하게 되면서 아이테르 왕자님 없는 세상은 생각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만(?)
다만 여러모로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기 힘들게 했달까요? 저는 그냥 매일매일 점심시간에 잠깐 켜서 로그인 이벤트를 받고나서 모험을 한 번 플레이 후 꺼버리는 정도로 하고 있네요.
간간히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의외로 수준급이다. 이게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계관이나 스토리 자체가 꽤 장엄해보이는 듯 하고 말이지. 판타지라는게 원 보통 일이 아니라서 이런 설정에 공을 들인 작품이라면 애니메이션이 나와 수출도 하면 좋기도 하겟고, 무엇보다 이 애니메이션이 나와서 아이테르 왕자님 굿즈를 내놓으신다면 저는 당장 구매하겠습니다!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그나저나... 아이테르 왕자님은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서(엉엉 아이테르도 울고 나도 울었다...) 스토리에서 등장을 잘 안하는 거죠? 너무 실망했음.. 빨리 돌려내라 광광
데레스테 아이돌 마스터 : 신데렐라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 (모바일 게임)
딱히 아이돌마스터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미쿠를 아는 것도 아니고 시마무라 상을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네????) 그냥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아마도 TV판 애니메이션도 봐야할 것 같다. (그래서 결국 1편만 일단 본 정도) 프로듀서 새끼가 뭔가 이상한 놈이고 정이 안가는 놈이라서 적응이 어려운데..
뭐 어쨌든 다시 게임얘기로 돌아가서,
게임은 꽤 여러가지를 해야 함. 라이브도 할 수 있고 캐릭터 성장도 시켜주고 뭔 룸도 꾸며줘야하고.. 헉헉 뭐 이렇게 힘들어. 리듬게임만 하면 안되나? 하다가도 스토리모드(커뮤니케이션이라고 했던가?)를 통해 연애시뮬레이션 같이 대화 같은 걸 할 수 있다. 물론 프듀는 단답형이니... 별로 재미있는 건 아니고 그냥 시마무라 상의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힘겨운 하루를 힐링받게 된다.
또한 가장 무시하기 어려운 기능이 바로 AR카메라가 가능한 것.
사회주의 소비에트연방의 정치경제학 교과서 위에 우리의 시마무라 さん을 올려놓아버렸!! 시마무라さん! 밟아버렸!! 히힣 아이 좋아☆
[이관 글. 2018-09-2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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