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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윅3를 봤다. 총평을 먼저 하자면 뭐 존윅 시리즈 전체가 그렇지만 인물과의 관계가 항상 메달(은혜를 갚아라)로 이어진다는 것. 이것이 어찌보면 모든 개연성을 무시할 수 있는 마법의 묘약 같은 느낌. 액션은 역시 최고였다. 하지만 키아누 리브스가 나이도 많은대다(64년생. 현재 기준 55세. 57세인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6를 봤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긴 하다.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정도면 "분투"한 거다) 예전보다 '맞는' 씬이 많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생을 했을 것이 역력해보였다. (오히려 보다가 불쌍해져서 고통스러웠기도)
특히 액션장면을 보다보면 아시안 배우들이 무척 빠르고 운동신경있고 거기다 젊기까지 해서 화끈하고 위험한 연기들을 하는데.. 하지만 키아누 리브스는 나이도 있다보니 이들과 액션장면을 맞추기 어려웠을텐데.. 상대배우들도 잘 맞춰주려는게 많이 보였고 이게 좀 어색하기도 한 점. 하지만... 그래도 감독이 잘 끊은 것 아닐까 싶다. "사실감있고 통쾌하고 매끄러운 정면"을 얻는 것보다 배우의 안전을 더 중요시한 것 같기 때문이다. 어차피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사실 존윅 시리즈의 진정한 관객들의 욕망은 어떻게든 우리 키아누 리브스(존 윅)가 살인청부업자들을 통쾌하게 모두 죽이는 것 아닐까시라?
결말에서 다음 편에 대한 암시(아니 아예 대놓고)가 있다. 그러니까 어떤 전개냐면 존윅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룰"이다. "룰은 지켜져야 한다. 동물과 인간이 다른 것은 바로 룰이 있다는 것"이 존윅과 주변 갱단과 조직들을 잇는 일종의 맥거핀이라는 것. 존윅3는 룰에 예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항명'의 계기가 마지막에 갖춰지게 된다. 자... 존윅 4를 저와 같이 기원할 사람 모집.
[이관 글. 2019-12-21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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