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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라이트노벨 여성혐오 심각"
여성신문
과거부터 라노벨들의 여성혐오 문화가 작가-출판사-독자라는 각 주체들에게서 이 문제를 재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사에 공감이 간다.
주요하게는 특정부위에 대한 묘사가 밈화되어 있어서 뭔 작가교실에서 이런 거 가르쳐주나 싶은 경우 너무 많다. 거기에다 신입작가들의 작품들 전반이 저질이 되고 있고 작가의 자질도 의심스러운 게 너무 많다. 이런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장르소설을 청소년 남성들이 즐겨본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된다. 이런 걸 보다가는 여성에 대한 왜곡된 관점을 답습하게 될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여성혐오 문화가 라노벨 판매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출판사가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라노벨을 예로 들어보자면, 시드노벨 공모전에 당선되어 출판까지 되었던 [모에모에 조선유학]을 떠올려보자. 이 작품의 심각성이 독자들에게서부터 섹드립이 무분별하게 난무한다는 지적이 있었을 정도였다. 게다가 "대상" 선정에다.. 출판까지 된 거면.. 출판사들도 적극적인 의도가 있음이 보이지 않나.
이러한 구조가 작가의 평균역량을 떨어뜨렸고, 작품의 저질화에 상당수 기여했다고 본다. 적어도 웹툰에서도 이런 선정적인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긴 하지만 청소년 관람가에 대헤서는 비교적 까다로운 것 같다. 이와 달리 라노벨은 뭔가 제대로 심사되는 것 같지 않달까?
이런 구조를 생각해보면.. 중학생 투신사건은 교사의 억압과 왕따 문제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사건이라 생각되지만 나는 이 사건에서 라노벨을 읽었다는 사실이 공중에 공개될 때 수치심을 느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렇게 만드는 수치심의 근원은 무엇일까? 예전에 나도 라노벨 읽을 때는 표지와 삽화는 크게 신경이 안쓰여서 지하철이나 공중장소에서나 회사(?)에서도 떳떳하게 읽곤 했다.. 그러나 요새는 그러지 못한다. 요새는 표지와 삽화가 대부분 선정적이라서 도무지 꺼내서 읽을 수 없는 정도이다. 그렇다면 수치심의 근원은 바로 이런 선정성을 강화해온 작가와 삽화작가, 그리고 출판사의 책임이 큰 것이다. 이들은 잘 팔리는 것에 맞춰서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 공범이다.. 독자가 잘못이 없다고 하긴 좀 그렇지만.. 적어도 이런 제품을 생산하는 쪽은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본다.
문제가 내부에서 해결 될 수 없는 것이라면 정부가 나서야 할 것 같다. 그 방법 외에는 딱히 대안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이 바닥은 이제 좋은 신인도 없고 작가의 자질도 땅에 떨어져가고 있고.. 아주 그냥 망했어요.
[이관 글, 2020/05/02, 8:16 오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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