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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경제학에서 이윤율 연구자들은 꽤 독보적이다. 요새는 일과시간 이후 하루하루를 아니메나 보는 널널한 삶을 살다가.. 오늘은 퇴근한 이후 최근에 나온 이윤율에 대한 논문 두 개 1를 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 읽다보니 이윤율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어렴풋이 했다. 2
- 가치이론가들은 이윤율 연구를 잘 참조하지 않는다.
- 이윤율 연구자들은 가치이론 연구들을 잘 참고하지 않는다.
- 이윤율 연구들은 대체로 시계열모델을 주로 이용하는 것 같다. 때로는 변수들의 정의에 동일한 변수가 포함된 경우가 있기도 하다. (예컨대 자본 K가 공통된 분모로 사용되는 경우) 이런 경우 염려되는 건 공적분, 가성회귀 문제이다. 이런 문제들은 대체로 검정들을 하긴 하지만.. "차분으로 이런 특성을 없앨 수 있다"가 보통의 솔루션이긴 하다.. 뭐랄까 뭔가 이런 테크니컬한 솔루션은 합리적이긴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개인적인 찝찝한 느낌을 준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구조적인 모델의 경우는 이런 찝찝함에서 벗어나게 해줌과 동시에 안정감을 주긴 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 구조적 모델들이 자주 보이는 것은 같다. 하여튼 이쪽 연구들은 보통은.. 이론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용성을 느끼게 해주긴 한다.
- 가치이론에 있어 이윤율은 어떤 연구대상이 될 수 있을까. 사실 가치이론은 이윤율을 분배이론의 영역으로 둔다. 가치란 관측되지 않지만 이윤율은 실제로 경제주체들의 관측가능한 정보들에 대응한 경제적 행동들의 대표값이자 (동시에) 이 대표값이 경제주체들에게 영향을 주는 상호작용하는 변수이다. (뒤메닐&레비의 이윤율 연구가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 바로 이런 독립적으로 발전되어온 특성 때문인지 가치이론가들이 이윤율 연구들의 결실들을 유용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
옛날 나는 이윤율을 통해 가치로 역-전형을 할 방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러프한 꿈을 가진 청년이었다. 거시이론의 미시적 기초라 할 수 있는 가치와 균등이윤율의 상관성을 풀어내는 것은 아직 이론의 공백이 많은 분야라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어찌되었든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주욱 해가면 무언가 유용한 어떤 것들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관 글. 2020/07/24, 12:48 오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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