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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1기 1~24화(완) (TVA)
오랜만에 개그만화로써 충실한 애니를 보게 되었다. 보통 개그만화 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엽기'가 필수인데.. 이 만화는 똘끼가 있을지언정 엽기적이고 더러운 뭐 그런 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누구든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볼만한 개그만화이다.
초능력자인 사이키 쿠스오가 능력을 숨기면서 학교 생활을 하는 평범한 일상계 이야기이다. 쿠스오는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났다보니 세상에 대한 욕망 자체를 잃은 학생이다. 그러면서도 야사시이한 갭모에를 가지고 있는게 이 캐릭터의 백미. 1기 오프닝에서 지고 있는 꽃을 보며 무시하려 하다가도 결국 되돌려 주는 행동을 하는데 이게 그의 섬세한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라이 주변 친구들 덕에 웃음보가 무너지는데에 책임을 지기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많은 이야기 중 단연 최고는 츤데레 할아버지다. 당신도 결국 츤데레 할아버지의 팬이 되고 말 것이다.
애니는 옴니버스식이고 진짜 웃음보 터질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기분이 우울하다면 정말 볼 것을 추천하고 싶은 개그만화다.
그리고 사이키 쿠스오의 성우가 리바이 병장을 연기한 카미야 히로시이다. 마치 냉정하면서도 따스한 심정을 가진(응?) 리바이 병장의 독백을 보는 느낌으로 보는 맛이 있다.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Steam)
테일즈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 1 시절부터 애착이 남는 남코의 액션RPG이다. 액션RPG 하면 성검전설이나 생각했던 시절.. 교대로 마법공격과 직접공격을 써야했던 JRPG의 전통이 테일즈 시리즈에서 실시간 액션 RPG로 새로운 RPG류를 개척했었기 때문이다. 남코는 이걸 개발하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오히려 대박이 나서 이 시리즈를 계속 몰빵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게 있어 테일즈 시리즈는 데스티니 1, 2 뿐이다. 이후부터 하던거 하던데로 여러 시리즈를 대량생산 해왔던 것 같은데.. 대부분 평이 안좋았기 때문에 시도도 하지 않았다. 어느날 스팀에서 할인을 하더라. 어... 보아하니 누군가 "베르세리아는 대작이다"라는 말에 결국 질렀다. 그리고 그의 말이 맞았다. 베르세리아는 데스티니 이후를 이을만한 대작의 반열에 올라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데스티니도 그랬지만 타격감과 웅장한 마법공격 효과들이 심금을 울렸듯이.. 이번 베르세리아의 타격감은 무척 괜찮았다. 일명 "업마"를 후두려패는 데 업무 과중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다.
스토리도 매우 훌륭하다. 다만 기존의 데스티니 시리즈가 "히어로" 또는 히어로로 성장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와 다르게 베르세리아의 주제는 주인공 벨벳의 "복수"다. 복수라는 서사에 알맞게 초반부터 동생 라이피세트에 대한 벨벳의 희생과 사랑을 보여주다 대마사 아르토리우스에 의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하여 플레이어의 감정까지 아르토리우스에 대한 복수심을 충분히 공감시켜내고 있다. 이러한 서사 자체가 꽤 교과서적이면서도 효과적인지라 벨벳의 분노와 경멸감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복수의 성공이 이 스토리의 끝이 되는 건 아닐 것이다. 일본RPG 아니 테일즈 시리즈답게 이 판타지 세상에 대한 "진실"로 다가가기 위해 필요한 한 과정에 불과할 것이라고 나는 기대하고 있다.
이후 동생 라이피세트의 제물이 사실은 그의 선택이었고 그가 열세살 병에 걸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해 이 세상에 업마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아르토리우스의 염원에 응한 것으로 밝혀진다. 카노누시가 된 동생의 등장. 카노누시의 도발은 사실 벨벳이 갖는 복수심을 이용해 최종적으로 카노누시를 부활시킨다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벨벳은 자신이 목적해왔던 '복수'가 아무 의미가 없었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이었기도 했다.
이런 속에서도 벨벳에 대한 소중함을 버리지 않는 '피'의 외침. "내 마음이야! 벨벳이 어떻게 생각하든". 이 부분에서 벨벳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복수극을 끝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여러가지 의문은 남지만, 벨벳을 배제하고 자기들끼리 영웅적인 일을 한 것 자체에 대한 배신감을 원동력으로 갖는다. 그것이 옳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벨벳이 살아있는 이상 멈출 수 없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한글화를 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글화의 궤적
우리는 공부를 못해! 1~10화 (TVA)
교장이 주인공인 유키에게 "VIP추천장"을 준다는 명목으로 두 학생을 지도할 것을 제안했다. 그들은 "문학 천재" 후루하시 후미노 그리고 "과학 천재"로 불리는 오가타 리즈. 하지만 그녀들의 꿈이 색다르다. 후미노는 이과 대학을 진학하려 하고 리즈는 문과 대학을 지망하고 있다는 것. 더 큰 문제는 그녀들이 지망하는 과목에 도무지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런 특이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본질적으로 이 작품은 하렘물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와 스토리를 갖췄고 그냥 하렘물을 즐기는 느낌으로 보게 된다. 왜 그녀들이 유키에게 사랑을 느끼는지 이유는 애초부터 알 필요도 없는 그런 하렘물... 그냥저냥 볼만하지만.. 초반 빼고는 흥미롭게 지켜본 기억은 없다.
란마 ½ 1기 더빙판 1~20화 (TVA)
뭐 설명이 필요한 작품일까? 요즘 애들은 잘 모르겠지만ㅋㅋㅋ 아무튼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유튜브로 란마 1/2를 다시 보고 있다. 오프닝곡 "야빠빠~ 야빠빠~"가 뇌내재생되는 무서운 란마... 아.. 나는 비디오가 아니라 만화책으로 봤다보니 저 오프닝곡은 몰랐다.. 어쨌든 이걸 반드시 완결까지 보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보고 있다. 란마와 세나의 약혼은 과연 이어질 것인가? 후후. 어쨌든 놀라운 건 지금 봐도 역시 재밌다는 것. 역시 대작가 타카하시 루미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결정판 (Steam)
에오엠 시리즈는 학창시절 하던 추억이 있는데.. 3는 하지 않았었다. 1, 2 그리고 미쏠로지 정도를 플레이 했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3 결정판을 해보니 확실히 내가 작은 세계 하나를 통솔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리얼리티가 충만한 게임이었다.
일단 이 게임을 익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바로 튜토리얼이라 볼 수 있는 "손자병법". 나는 스토리 먼저 했다가 큰 낭패를 겪었는데.. 뭘 어찌해야 할지 어떻게 방어를 해야 하고 뭘 지어야 하고 뭘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 미쏠로지의 경우는 스토리를 시작하면 처음부터 튜토리얼이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플레이어에게 안내를 잘 해줬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니.. 기억이 나지 않거나 이제 입문한 초보들은 손자병법부터 차근차근 플레이하며 분위기를 익혀보도록 하자.
버추어 파이터 4 (GAME)
집에 PS2로 했던 버추어 파이터 4 CD를 발견하여 PC 에뮬레이터로 플레이하고 있다. 저번에 한 3의 경우는 아케이드용이다보니 커맨드 연습이나 이런 걸 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보니 이것은 게임기용으로 나온 거니 많은 연습을 할 수 있어 좋다. 다만 버파 팬으로서 아쉬운 점은 버파 게임의 온라인화 유행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현재 5의 경우 PS3, XBOX360으로만 나와서 플랫폼에 의존적이고 결국 PC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좀 PC로 내주면 안될까... 온라인으로 대전해보고 싶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 7 (TVA)
한국편이 가장 인상깊었던 고독한 미식가 시즌 7.
[이관 글. 2020/12/22, 11:39 오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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