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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극장판)

"좋아하는 애가 생겼다. 같은 교복 같은 신발 같은 반 같은 나이"

-동급생 中-

정말 이런 명작이 다 있었나 싶다. 서로 오해와 추측이 앞서 다투면서 그러면서도 서로의 진심을 믿어가는 과정을 가볍게 흔들면서도 심장찌릿하도록 울퉁불퉁하게 잘 풀어낸 듯 하다.

쿠사카베의 친구가 하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 사죠랑 사귀냐?"

"응 사귀어"

".... 이건 그냥 얼어붙은 것 뿐이야. 난 네가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사귀는구나.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너도 사랑을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그런게 바로 첫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변태 자식아)"

여러모로 연애의 긴장감을 매우 잘 표현해낸 수작이라고 평가한다. 그런데 사죠 군은 내꺼라굿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23화(완) (TVA)

스토리는 무미건조하고 그래도 액션은 볼만은 했다. (액션 때문에 본다고나 할까) 다만 주인공 리무루가 너무 강한 먼치킨 캐릭터라 스토리 자체가 긴장감이 없고 행복한 나날이 지속되는 리무루연방국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침입자가 발생하면 가볍게 해치우는 뭐 그런 애니다. 사실상 일상물과 다름없는 긴장도를 갖는 애니였고 가볍게 시청할만한 애니메이션이다.

신들에게 주워진 남자 1~2화 (TVA)

"나는 나쁜 슬라임이 아냐!" -드래곤퀘스트 中-

요새 슬라임이 왜 이렇게 강한 캐로 나오는 거냐.. 원래는 잡몹인 슬라임이 왜째서...

어쨌든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이하 전생슬라임)을 보고 연속하여 이걸 보다보니 재밌는 지점을 발견했는데..이 작품도 주인공이 환생 전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나온다. [전생슬라임]에서도 주인공이 연애를 안해봐서 그렇지 비교적 괜찮은 생을 살아가는 30대 직장인인데,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전생 전에 직장에서 착취당하고 암울한 삶을 살아온 30대 직장인으로 나온다.

아무튼 서브컬쳐 작품의 이러한 변화가 무척 흥미로운 지점이다. 옛날에는 무조건 고교생이었다니깐? 요새는 갑자기 직장인인 주인공들이 많이 나온다.왜일까 생각해보니 아아.. 고딩 때 라노벨, 만화나 쳐보던 아이들이 이젠 직장인이 되어서가 아닐까 하는 아주 간단한 문제였다.

[이관 글. 2020/11/21, 12:27 오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