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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3기 1~8화(완)  (TVA)

저번 사이코패스 SS는 정말 노잼이었는데.. 그래서 시즌 3은 기대 안했음. 근데 보다보니 잘 만들었다. 새로운 주인공 두 사람을 기용하고 기존의 캐릭터들 중 일부는 바깥에서 활동하게 하여 필요할 때 적절히 배치시켜 스토리를 견인하는 방식이고 이런 점이 여러모로 훌륭하게 버무려져있었다.

여기서 한가지 지적할 사항. 시즌 2에서 이미 시빌라 시스템은 "조직" 단위의 사이코패스를 측정하는 것이 용인된 상태고 개인이 정상이라도 조직은 범죄계수가 높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자. 그렇다면 시즌3서 나오는 범죄는 조직적 범죄와 달리 「전체 혹은 인과를 모르는 개인의 무의식적 범죄 참여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마치 라이프니츠의 "단자"가 떠오르게 한다.  예컨대 시즌 2 결말에서 시빌라시스템이 받아들인 조직 단위의 사이코패스란 SCA(Structure-Consciousness-Action) 모델로 설명되는 것으로, 구조가 개인의 의식과 행동을 규정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개인은 색이 좋다 하더라고 조직으로서는 좋지 않은 색일 있다. (물론 오래된 유명론의 문제 사과 옆에 "과일" 있을 없듯이 도미네이터는 "조직" 어떻게 겨누느냐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달리 시즌 3는 단자로서 우연한 집합체의 위상을 갖으며 단자 개별은 구조에 의해 의식화되는 아니라고 있겠다.

이렇듯 단자와 단자의 결합에 의해 하나의 범죄가 완성될 수 있다면, 이것은 시빌라 시스템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법-제도 시스템 하에서도 범죄가 되지 못하는 다양한 사회적 파급효과들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이것으로부터 시즌 2에서 카무이라는 독특한 개인에 의해 시빌라 시스템이 조직의 사이코패스를 측정할 있다 하더라도 구조 자체가 개인의 의식에 닫혀있는 단자 구조에서는 사이코패스가 정상치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이코패스 시리즈를 통해 경제학설사를 빗대어 있다. 시즌1 신고전파미시경제학이라 있으며 시즌2 마르크스경제학 그리고 시즌3 에이전트 기반 모형과 같은 창발적 특성을 갖는 이론 말이다.

허나 여기서 문제는 범죄에 가담하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는 비프로스트의 가장 윗선 콩그리스맨들은 시빌라에 집행당할 사람들일탠데 여태껏 안밝혀진걸까? 하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으로 인스펙터로 가담하는 이그나토프는 뒤로 차를 모는데 그때까지 시빌라에 안걸리는게 가능한가? 그렇게 되면 시즌2 카무이에 의해 구축된 "조직적 사이코패스" 측정되어 적색이 될텐데 말이다.

어쨌든 의문이 드는 장면들이 여럿 있었긴 하지만 매력적인 새 주인공들이 이끄는 힘이 만만치 않았던 탓인지 그리 큰 문제로 느껴지진 않았다. 다만 TVA로 완결이 나지 않고 극장판으로 시즌 1을 완결짓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3기는 아X존에서 극장판도 함께 제공되고 있으니 여기서 한꺼번에 보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사이코패스 3기 First Inspector 1~3화(완)  (극장판. Amazon)

시즌 3의 막을 내리는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냈으며 이를 아마존 프라임에서 3편으로 나누어 공개하고 있다. 결국 밝혀지는 호무라 시즈카의 목적 그리고 신도 아라타에게 봉인된 시빌라 시스템의 기억 등이 다뤄지고 있다.

설정의 얼버무림도 그렇고 아즈사와 고이치의 억지스러운 사이코패스 측정치의 설정 그리고 너무 쉽게 통제당하는 공안국 건물, 작위적으로 회수되는 케이의 배신 처리 등 찝찝함이 남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이제 다음 편에서는 아라타와 케이의 사건과 츠네모리 아카네의 수사와 현재 분명하게 나오지 않지만 분명 관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게 바로 아라타를 추천한게 아카네 본인이기 때문. 어쨌든 시즌 3에 대한 나의 결론은 괜찮은 "변화"였다고 생각한다.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 1~3화  (TVA)

벌 내용은 없음. 오타쿠 하면 보통 학원물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오타쿠 직장인이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실상 보다보면 얘들 오타쿠가 아니라 인싸잖아? 하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undone 1화  (Amazon)

언던은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시작부터 가족 속에서 자기만 생각하는 주인공이 참 정이 안가긴 하지만, 죽은 아버지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아버지의 과거를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흡족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 2기 (TVA)

코노스바 게임도 나오게 된다고 하니 오랜만에 다시 정주행.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 2기 (TVA)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다시 정주행했다. 

이누야샤 74~80화  (TVA)

역시나 정주행 중인 이누야샤ㅋ

란마 ½ 열투편 62~65화 (OVA)

뭐 그냥저냥 정주행 중ㅋ

21년 9월 덕후감 이후로 정기적인 덕후감 작성은 끝을 낼까 합니다. 이제는 비정기적으로 덕질을 한 것에 대한 덕후감을 쓸까 합니다. 아무래도 검색의 용이함도 적고 작품별로 아카이빙을 한다는 측면에서도 날짜별로 작성한다는 것이 큰 이득이 없었다는 점이 저의 평가랄까요. 그래도 정기적으로 하나도 안빼먹고 5년동안 덕후감을 쓴 나색히 칭찬합니다... 그럼에도 덕질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비정기적으로 부담없이 계속 글을 쓸터이니 앞으로도 계속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