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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세가 AM2연의 신화인 버추어파이터5 파이널 쇼다운의 리마스터작이라 할 수 있는 얼티밋 쇼다운이다. 현재 PS4로 나와있다. 아케이드의 경우 국내에서 나온 오락실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코시국인 것도 있고 오락실이 요새 많이 없어져서 거의 없을 거 같다. 사실 버파 매니아로써 리마스터가 나온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가장 반가웠던 올해의 소식이었다. 물론 나처럼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번 시리즈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3D격투게임 카테고리 안에서 보면 철권7이 2015년에 아케이드로 나왔었으니 버파5의 리마스터 소식은 이쪽 계열에서 신선한 소식이었을테고 굉장한 화제였음은 분명하다.

버파에 대한 추억

한국 서버에서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버파는 철권보다 역사가 더 오래되었다보니 당연한 결과인 듯 하다. 물론 나는 철권도 플레이했고 버파도 좋아했지만 가장 좋아했던 건 버추어파이터였던 것 같다. 어느새 오락실을 점령하기 시작한 철권의 경우 왜 후속작인 철권이 뜨기 시작했을까 생각해보니 그 조작의 난이도로 보면 철권 쪽이 쉬웠기 때문 아니었을까싶다. 버파는 조작의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철권은 연속기 버튼 순서만 기억해놓으면 무리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버파는 특유의 심리전 (물론 그로 인한 심적 부담도 상당하다) 그리고 조작이 능숙하게 될 때의 쾌감 등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적어도 버파2 이후 철권 시리즈의 강세가 심화되며 더이상 아케이드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버파3의 경우는 유명하고 큰 오락실말고는 잘 없었다. MODEL 시리즈의 비싼 기판 덕분이었을지도). 그래도 플랫폼 게임으로 컨버전한 버전은 자주 했었다. 어쨌든 이렇게 온라인으로 여러 사람과 대전을 하면서 느낀 건... 옛날 동네 오락실에서 강자를 만나기 어려웠던 상황이 역전되어 잘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아니 다들 버파만 하고 사세요...?

내가 주로 하는 캐릭터

나는 버파 3 시절 주로 플레이했던 아오이다.

우메노코지 아오이

아오이는 내가 아이키도를 했던 과거가 있다보니 합기유술 캐릭터에 애착이 가는 건 당연했다. 이 캐릭터가 가장 특별한 것은 상단, 중단, 하단 공격에 대한 모든 방향의 반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확인해보니 파이는 하단이 안되고 아키라는 모든 방향이 되지만 대부분의 기술에 반격이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등을 돌리고 있을 때도 가능하며 심지어 누워있는 상태에도 약공격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버파 4 에볼루션부터 나온 브레드 번즈.

브레드 번즈

번즈는 역시 내가 무에타이를 했다보니ㅋㅋ 킥복싱이긴 하지만 무에타이 기술도 많이 보여 애착이 당삼 간다. 그런데 본질이 킥복싱이라 그런가.. 하단과 니킥의 적절한 콤보가 많이 없고 상단, 중단 연계기 중심적이라 아키라나 아오이에 반격 당하기도 쉽다.
파이 첸도 간간히 하고 있다.

파이 첸

뭔가 연계기를 적절하게 심리전을 하며 써줘야 하는데 그 점이 어렵다. 아키라는 조작이 상당히 어려운데 이와 다른 차원에서 파이의 경우는 어떤 연계기를 써야할 지에 대해 분기를 잘 태우는 걸 훈련해줘야 하는 것 같다. 오히려 나는 어려웠다.

결론

아무튼 이번 얼티밋 쇼다운 추억도 새록새록나고 더욱 개선된 시스템과 4부터 등장한 공중에 뜬 상대에 대한 연계기에 대해 더 큰 심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거 한 몇 판 하면 정신력과 체력이 딸려서 많이는 못하겠더라. 그래도 역시 이런 심리전이 바로 버파의 특성 아닐까시라. 생각날듯 하면 플레이하곤 하는 나의 최애 격투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