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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감명 깊게 본 만화"라는 해시태그를 보며 나 개인적으로 좋은 만화책 10개를 선택하라면 어떤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솔직히 궁금해졌습니다. 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저는 어린시절부터 주욱 많은 만화들을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정말로 많은 것을 남기게 하면서 내 가슴에 감명을 오지게 박은 만화를 꼽으라면 적어도 다음의 작품들을 선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번은 순위가 아니라 생각나는 순서대로 쓴 것입니다. 이것을 강조하고싶은 이유는 모두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만큼 차원이 달라 비교가 어려운 명작들이기 때문이죠. 제 나이가 많아 선정한 만화들도 역시 연식이 높다는 점을 유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목의 연도 표시는 제작된 나라의 연재된 연도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1. 야와라 (1986)
드라마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독자를 어떻게 화나게 하고 주인공을 응원하게 만드는지를 말이죠. 사실 더 극단적인 건 「해피」지만 저는 순한맛 코믹한 야와라에 겁니다.
2. 몬스터 (1994)
순수한 선한 의도를 가지고 선을 행하는 자와 순수한 악의 의도로 악을 행하는 자의 만남은 무엇일까요? 답은 선인은 의도를 탓하고 앉아있기보다 그 결과를 책임지기 위해 살해를 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러니 하지만 어찌보면 악행과 선행은 맥락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게 아닐까 하는..
3.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1992)
이명진 작가의 데뷔작이죠. 향수를 자극하는 만화입니다. 러브코믹+학원폭력물을 적절히 배합한 명작이죠.
4. 바람의 검심 (1994)
혁명을 하고자 한 이유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모두가 누리는 것이라고 합시다. 켄신은 관료가 아니라 방랑자가 됨으로서 이미 세상이 딱 변화된 것처럼 행동하지만 그는 결국 기존의 칼잡이들의 찌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걸 뿌리뽑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죠.
5. 권법소년 (1988)
무술의 이론을 잘 배합한 꽤 독특했던 만화입니다. 물론 중국무술 판타지도 많이 만들었지만 뭐 어때요. 그렇게라도 운동을 하게 돠는 계기가 된다면 좋지 않겠어요?
6. 3월의 라이온 (2007)
장기기사의 이야기인데 보는내내 눈물을 아낌없이 흘리게 돠는 만화네요. 새로운 가족관계를 맺으면서 그 안에서 감사하며 보답하고 미안해하는 아름다운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같은) 드라마입니다.
7. 진격의 거인 (2009)
말이 필요없죠. 저는 이 만화를 "월 마리아 탈환작전"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방은 존재 하지 않았으며 허무하게 끝났어야 했습니다... 이후 말그대로 미스테리같은 "세계"가 열리게 되면서부터 이 만화를 읽게 만드는 욕망이 무너진 기분이에요. 사실 제가 원한 건 진실이 아니라 영원히 거인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 영원한 미래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8. 슬램덩크 (1990)
꿈을 행해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달려나가는 청춘이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리고 아름답게 잘 실패하게 되는 엔딩까지 있으니 안좋아 할 수 없는 노릇이죠.
9. 라이어게임 (2005)
인간에 대해 선한 마음을 품은 인간이 경쟁 시스템에서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공동체와 호혜성을 통해 경쟁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이 만화는 무척 가치 있는 만화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공산주의 아니겠습니까.
10. 강철의 연금술사 (2001)
이정도로 스케일 큰 스토리를 캐릭터 중심으로 잘 녹여낸 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역들의 죽음들이 상당한 아픔을 즌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특히 에드워드 오빠.. 으으..) 그것이 이 작품의 휴머니즘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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