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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s Spider-Man

스파이더맨에 대한 인상

사실 스파이더맨을 안본지는 꽤 오래되었기도 했고 별로 기억에 남는게 많이 없었다. 게임을 하면서 이 스파이더맨이 다른 히어로들과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보통 히어로들은 조낸 돈 많고 부자들이다. 해서 여유있는 시간을 치안유지에 들이는데 반해, 피터 파커는 가난하고 일하는 연구소도 위태하고 존나 불쌍함. 경영자들이야 노동시간을 결정하겠지만 피터 파커는 노동시간을 결정할 수 없는 노동자니 히어로 짓 하기에 너무 힘든 거 아닐까?

그래서 평화를 지키는 일을 "부업"이라고 칭하는 것이 이런 이유였던 것이다. 같은 공돌이인 아이언맨이야 남아도는 돈과 시간을 "봉사한다"는 개념이라면, 피터는 "헌신/희생한다"는 수준이니 그냥 차원이 다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가장 존경할만한 히어로라고 봐야 한다...

게임에 대한 단상

웹슈터는 그냥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과 비교하면 제약이 많지만 주위 사물을 이용해 창의적으로 도시를 누빈다는 점이 가장 큰 짜릿함을 선사하는 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웹슈터를 이용해 건물에 거미줄을 치며 도시를 누비는 경험은 정말 색다르다. 예컨대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뭔가 게이머에게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만든다. 날아다니는 것보다 제약이 있는 건 맞는데 바로 그런 점이 창의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웹슈터를 이용하는 중에 너무 사고를 하게 만들지 않고 직관적으로 놀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 그걸로 이동도 하고 전투도 하는 등 이렇게 훌륭하게 조작을 잘 배치하다니 싶은.. 왜 PS4를 먹여 살리는 독점 게임인지 완전히 이해했다.

스토리도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려놓았고 주변 인물들이 단순히 수동적인 입장이 아니라 나름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면 조연들의 밸런스를 잘 맞춘 편이라고 생각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