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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의 마녀 1기, 2기 1~17화 (TVA)
건담 시리즈의 신세대 유입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스토리는 건덕들이 알고 있는 "우주세기"와는 다른 외전이라고 봐야겠다. 이런 배경에 따라서 건담시리즈를 잘 모르더라도 시청하는데 아무 무리가 없게 짜여져있다.
이 작품의 두 주인공이 바로 슬레타와 미오리네이다. 이 두 사람의 배경들에서 오는 세력들의 긴장관계 그리고 인물간 긴장관계를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즌 2가 방영 중인 상황이라 매우 재밌게 보고 있는 중이고 현재 17화까지 보면서 이 작품이 꽤 미스터리 요소를 잘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보면 볼수록 양파가 까여가는 느낌이랄까?
※ 스포일러 내용이 포함된 내용이므로 이 영역은 주의하십시오.
개인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시즌 1의 마지막 12화의 "그 장면"(피 묻은 손으로 웃으며 "미오리네씨~ 구하러 왔어요~♬")은.. 나의 경우 시즌 2를 보면서 차차 슬레타 머큐리에 대해 품었던 오해들이 풀려갔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사이코패스니 뭐니 여러 말들이 많았다) 그 장면은 슬레타가 정신적으로나 도덕판단에 있어서 어머니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에 대한 도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것. 실제로도 이후 슬레타는 그때 자신의 행동(건담 손으로 사람을 찍어죽인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여전히 피 묻은 손으로 밝게 웃는 그녀의 행동 자체까지는 이해가 안가긴 했다.
답은 나중에 내려진다. "그게 옳은 행동이었을까?"하는 의문에 답을 내린 건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어머니의 판단에 의해 수긍하는 장면 말이다. 말 그대로 슬레타에게는 선을 판단하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그녀의 평소 성격이 단지 상황이 바뀌었을 뿐. 그 판단을 내릴 주체가 없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보면 이상하게 보일 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의문도 생긴다. 슬레타는 어째서 어머니의 판단에 의존하게 되었는가? 하는 배경에 대한 의문이랄까? 자식이란게 그렇잖은가? 말을 들을 리가 없지. 뭔가 그만한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따라줘야 가능한 가스라이팅이다. 개인적으로는 슬레타의 가스라이팅에는 더 큰 배경이 도사리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17화에서 슬레타의 의존성을 눈치챈 미오리네는 슬레타를 구원하기 위해 에어리얼을 걸고 승부를 걸게 만들었고 결국 져서 에어리얼을 가져가게 된다. 여태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에어리얼의 정체는 바로 슬레타의 언니 에리크트였다. 이런 이유에서 슬레타는 "에어리얼이 가족이다"라고 하는 말에 대한 개연성이 생겼다.
이런 이유로 과연 습격 이후 수성에서 이 가족에 대체 무슨 일이 생겼던 것인가 하는게 나의 궁금증이다. 그리고 콰이어트 제로에 대한 프로스페라의 집착에 대해 계속 떡밥들을 회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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