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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키드 (플랫폼:삼성겜보이2, 연도:1986, 제작:SEGA)
8비트 게임기인 세가마스터시스템으로 나온 SEGA에서 제작된 게임이다.
세가마스터시스템 그리고 삼성겜보이2
세가마스터시스템의 한국판인 삼성겜보이와 저가형인 삼성겜보이2에서 할 수 있으며, 겜보이2에는 기본적으로 내장된 게임이다. 나는 이 기본내장된 삼성겜보이2로 게임을 했었다. 한글판이기도 해서 언어 때문에 불편한 기억은 없었다.
정말 패드가 닳고 닳도록 형들과 나는 이 내장된 기본게임을 질리도록 했었다. 다만 다른 게임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 당시에 삼성겜보이2는 비주류였기 때문에 롬팩을 찾는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의 대세는 재믹스(MSX)와 패미콤이었다. 옛날에는 롬팩을 어디서 구했는지 아는가? 바로 문방구와 삼성 대리점 정도였다. 문방구에서는 롬팩을 맞교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패미콤이 주류였던... 흙흙... 아무리 저가형으로 나온 모델이라 해도 그렇지... 당시로서도 게임기는 비싼 사치재였다. 그렇게 장만한 게임기인데도.. 게임은 오직 알렉스 키드 하나밖에 못했던 것. 이것은... 어머니의 ... 큰 그림이었나....?!
결국 이 한계를 벗어날 방법은 몇 가지 없었다. 알렉스 키드가 지긋지긋해진 나는 메가드라이브나 패미콤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사귀어 매번 집에 놀러가서 즐겼었다. 그리고 재믹스가 있는 친척 집에 방학 때가 되어 놀러가서 아주 질리도록 게임만 하고 왔던 기억이 난다. 게임기가 있는데... 게임기가 없는 집처럼 행동했다.. 다 겜보이2를 사준 엄마 때문이다..
보스를 처리했던 방식
각설하고.. 이런 저런 추억을 떠올리며 알렉스 키드를 다시 플레이했고 결국 최종보스까지 깼다. 각 스테이지마다 보스전의 경우 가위바위보를 하는게 독특한데.. 국딩 때는 모든 보스의 가위바위보 패턴을 기억해서 깼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당연히 다 까먹었지만ㅎㅎ 물음표 박스의 경우 간혹 유령이 나오면 바로 안보일 때까지 줄행랑을 쳐야 하는데.. 이 위치도 당시에는 다 기억했었는데.. 당연히 지금은 몰라서 고생을 많이 했다. 아무튼 당시에도 얼마나 플레이를 많이 헤봤으면.. 그렇게 패턴을 익히고 실험해서 알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엄마는 내가 오락실 가지 말라는 뜻에서 그리고 나도 그렇게 약속하고 게임기를 얻은 거였지만.. 결국 오락실도 다니면서 게임기도 하는 결말이었다ㅎㅎㅎ
마치며
다시 정주행하면서 가장 반가웠던건 브금이었다. 육상에서의 브금과 공중전에서의 브금 그리고 물속에서의 브금 세가지 아닐까 싶다. 모두 귀에 쏙쏙 들어오고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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