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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운 자 포스터

용과 같이 시리즈는 사실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 나 같은 고인물 세대들은 조폭물에 실증을 느낄만 하다는 걸 이해해야 할 것이다. 옛날에는 정말 발에 채이는 미디어물은 다 조폭물이었으니까 게임에서까지 이런 걸 해야 하나 싶었던 거다. 게다가 조폭물은 다 조폭을 미화한다는 것이 내가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 그것도 전혀 스토리도 알지 못하는 시리즈의 외전을 하게 된 동기는 어처구니 없게도 게임패스 때문이었다. X-BOX 게임패스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렇다 할 게임을 못찾다가 이 게임을 발견했다. 액션게임으로서는 예전에 해봤던 저지아이즈 시리즈를 떠올리게 만들만한 것이었다. 당연하게도 같은 개발사에서 만들었고 저지아이즈는 용과 같이 시리즈에 영향을 받은 것이었으니... 어쨌든 그런 이유로 친숙할 것 같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역시나 상당히 호쾌하고 재밌긴 했다. 스토리가 너무 조폭을 이상하게 정의롭게 표현하기도 해서 불쾌하긴 했지만 게임성이 너무 좋아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그래서 스토리에 대해서는 말하지는 않겠다. 내가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말은 결국 본작을 안해본 사람에겐 그리 친절한 게임이 아니라는 소리이다. 예를 들어 키류가 어린이집을 지키려는 마음은 잘 알 것은 같은데 어쩌다가 키류는 없는 사람이 되는 것으로 결정해야 했는지 그 강력한 제약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이 게임은 설명하지 않고 있고 짐작 정도만 간 정도였다. 대충 강력한 권력을 가진 조직에게 찍혔으니 그러려니 한 정도였던 것.

그러나 스토리와 캐릭터들에 공감이 잘 안가더라도... 길거리를 쏘아다니며 깡패들이나 두들겨 패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는 무척 좋다. 그정도가 딱 이 게임의 장점이자 핵심적인 재미의 이유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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