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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1기 1~12화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포스터

유튜브 소개를 통해 알게 되어 12화까지 달리긴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애니는 아니었다. 일단 스토리의 어이없는 점이 가장 흥미를 떨어뜨리게 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주인공 시드가 현실계에 있을 때 핵 공격에 대비하고자 마법이 있는 이세계로 간답시고 자살을 하는 장면이 참 어이가 없었다. 죽음을 택하는 의도 자체가 너무 값싸고 저질이었기 때문이다.
  • 이 작품의 주된 원동력은 "아무것도 모르는 시드"가 허위의식으로 이루어진 집단 섀도우 가든을 운영하면서 섀도우 가든은 두목 시드가 "다 아는 사람"으로 잘못 해석하는 것을 통해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 여기에서 시드가 왜 이런 허위의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서 그 진위를 착각한다는 식으로 전개되는가 하는 것이다. 시드는 계속 섀도우 짓을 하며 강도와 밤의 양아치들 그리고 디아블로스 교단 관계자들을 살육하고 다닌다. 어떻게 저런 허위의식으로 그 무의미한 살육을 지속할 수 있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저렇게 죽이고 죽이다보면 디아블로스 교단의 진위를 모를 리 없을텐데? 하는 생각도 스친다. 뭐 이런 것들이 너무 작위적으로 보였다.

스토리의 헛점과 작위성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는 캐릭터성이 다 떠먹여주는 애니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애니를 보고자 하는 욕망이 12화에서부터 멈췄다는 사실이다. 12화에서부터 결국 모든 진실(시드가 허위의식으로 만든 하지만 '진짜'인 디아블로스 교단의 진실)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견디기 어려웠다. 어떻게 이를 풀어낼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전과 같아지든 아니든 그 모든 것은 부질없어보였기 때문. 이 욕망이 계속되기 위해 나는 더이상의 시청을 그만두어야 했다. 마치 진격의 거인 마지막을 지금까지 안보고 있으면서 진격거의 엔딩은 "월 마리아 탈환"까지라고 자신을 속이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느낌인지 공감하겠는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