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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청코 TVA 완을 다시 보며 이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 있어 노트나 해둔다.
명분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히키가야 하치만-
말 그대로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외피를 쌓으며 끝없이 욕망을 지연시킨다. 이 캐릭터의 복잡해보이는 사정은 사실 모두 트릭이다. 중요한 것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거다.
"유이가하마의 소원을 들어줘" -유키노시타 유키노-
사실 그 전에 히키가야는 자신의 소원을 말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유키노시타에게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받은 유이가하마는
"히키가야 너의 소원을 들려줘. 언젠가 나도 제대로 말할 거야" -유이가하마 유이-
내청코 완결편을 보면 마치 자크 라캉이 분석한 애드거 앨런 포의 [도둑맞은 편지]와 같은 구조다.
이런 징후 속에서도 끊임없이 욕망의 지연을 받아들이지 않는 건 유이가하마 유이 뿐이다. 그리고 하루노가 세 사람을 "공동의존"이라고 말한 도발에 맞서 싸우려 한 사람도 유이가하마 뿐이다. 히키가야와 유키노시타는 하루노가 만든 게임 속에서 놀아났고(히키가야는 공동의존이 아니란 걸 증명하려 했고 유키노시타는 공동의존을 받아들였다) 유일하게 그 틀에서 맞다 아니다를 하루노에게 증명하는 것이 그들의 관계에서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맞선 것은 유이가하마 뿐이다.
서로가 소중한 관계이면서도 이 연애적 갈등관계에 어찌할줄 몰랐던 유키노시타는 이 둘과의 관계를 끝내기 위해 명분을 하나 두어 둘러댔다. 이를 알아챈 건 하루노와 유이가하마였다. 히키가야랑 유키노시타는 둘 다 비슷한 유형이다보니 이런 게임에 놀아나게 된다. 말 그대로 유키노시타와 히키가야는 하루노와 유이가하마가 없었으면 이루어지지도 못했다.
니들은 감사하며 살아라...
[이관 글. 2021/02/28, 10:52 오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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