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덕후감을 이제서야 쓰는 이유는 회사 일이 여러모로 바빠졌기 때문에 늦게나마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5월도 잘하면 빼먹을 수도 있겠네요. 제가 먼 곳을 다니게 되어 덕질하기가 매우 빠듯한 상황입니다. 그럼 신세한탄은 뒤로 물리고 이번 4월에 보게 된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TV판 1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Steins;Gate 0 (TV판 1화) 리뷰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는 본래 게임으로 나온 작품이지만 아직 애니화가 안 되었던 작품이다. 이야기는 본작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마키세 크리스를 살리려고 1차 시도한 세계선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한다. 2차 시도를 통해 일명 "슈타인즈 게이트"를 찾게 된 계기가 그 세계선에서 마키세를 살라지 못하고 방황하며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온 중년의 오카린 덕분..

사이코패스 제로 (이하 제로)는 바로 코가미 신야가 감시관인 시절이면서, 사사야마 집행관과 콤비를 이루던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사이코패스 시리즈 덕후라서 이걸 넘어갈 수가 없다싶어 결국 사고야 말았다. 일단 흥미로웠던 점은 사사야마라는 인물이었다. 이 인물은 (이하 시즌1)에서 코가미는 '개새끼였다'고 언급하는데 의외로 괜찮은 인물로 나온다. 물론 범죄계수가 높은 잠재범이지만 그가 잡혀온 계기는 아버지의 여동생에 대한 성폭행을 막으려고 반죽을 때까지 폭행을 가한 것이었기도 하다. 그러나 그 자신이 여동생에 대한 성애적인 요인이 있음도 내비치고 있다. 역시 잠재범이라는 사실은 염두해야겠다. 하지만 이런 잠재적인 범죄 정신이라는 것 자체를 품었다는 것에만 몰두하면 안되는 것이, 결국 인간은 ..

Fate/stay night 사실 페이트 시리즈를 입문할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었다. 주변 덕후님들께서 강추를 하시는 바람에 그런 생각을 하고는 있었으나 사실 너무 시리즈가 많기도 하거니와 규모가 일단 커서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가 타입문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페이트 시리즈에 굉장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만큼 공의 경계를 재밌게 봤기도 했고 그 덕에 아예 신뢰가 갔다는 점.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나는 타입문빠를 선언했고, 주변의 타입문빠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는 뻥). 어쨌든 어디부터 출발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아래의 Laftel의 글인 입문방법을 참고했다. https://www.facebook.com/Laftel.net/posts/1073557389383040 여기 글..

어느 덧 덕후감을 시작하게 된 16년 12월 이래로 1년이 흘렀다. 이렇게 기록을 남기게 되다 보니 간혹 내가 어떤 느낌으로 그 소설을 받아들였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기록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17년의 목표로 삼았던 덕후감 Project야말로 내게 있어 글을 쓰는 용기와 이유, 그리고 나의 감수성에 대해 돌아볼 수 있던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본래 덕후감은 스포일러성의 글을 써서 결말까지 다뤄서 완전한 해석을 감행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중간에 생각이 바뀌었다. 즉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하여 좋은 라이트노벨을 알게 해주자는 생각에 스포일러가 없게 작성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는 만화책으로 봤..

슈타인즈게이트 TV판 11화를 보면 다루가 CERN과 다이렉트로 회선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아래 그림처럼 게임판에서는 커맨드 창을 보여주면서 라우트 구간에 대해 설명한다. 이 방법은 간혹 회사 내부의 네트워크 라우트에 문제가 있거나 할 때 자신이 어떤 라우트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자 사용하기도 하며 또는 네트워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확인할 일이 있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내부 확인용으로 많이 쓰지만 다루의 경우처럼 외부의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 키 + r 혹은 시작->실행 을 하면 입력창이 좌측 하단에 뜨게 되고 거기에서 "cmd"를 눌러 커맨드 창을 띄우자. 예컨대 내 PC에서 네이버로 가는 모든 라우트 구간을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의 명령어로 충분하다. C:\> ..

신비한 고서점과 사랑이야기 여주인공 사츠키는 어렸을 적 사고로 인하여 10살 이전의 기억이 상실되었다. 그러나 어렴풋이 꿈을 통해 10살 이전의 기억들, 특히 한 남자 아이와의 풋풋한 기억을 어루만지곤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니었다. 그 아이의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사츠키는 책을 무척 좋아했고 특히 동화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20대가 되어 도쿄에서 대형서점에 취직을 하고 3년동안 연애를 하며 결혼을 약속한 남자도 있었다. 하지만 3년 째 기념일에 서점 동료 여직원과 바람을 핀 것을 발견하게 되고 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둘은 결혼식까지 올렸다고 한다. 그 충격에 의해 사츠키는 서점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고향에 내려와 옛 추억과 시골의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것은 라이트노벨이 아니라 코믹스 판이다. 사실 소설을 살 생각이었는데 택배 온 것을 보니 코믹스 판이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코믹스의 장점은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있으니까. 거의 두 시간도 안 되어 상, 하를 모두 다 읽은 것 같다. 사쿠라라는 여학생은 매우 쾌활하고 밝고 친우관계도 폭넓고 인기가 많다. 그에 비해 주인공 "???"(이름이 안나와줘야 한다. 물론 나는 이 장치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말이다)는 독서가 취미이고 타인과의 교류관계가 아예 없는 자의식 과잉 남학생이다. ???가 병원에서 우연히 공병문고라고 써있는 사쿠라의 비밀일기를 읽게 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는 스토리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말은 초반에 나온다. 사쿠..

납골당의 어린왕자 1 (장르소설) 우연히 알게 되어 보게 된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연재되었던 인터넷 소설을 책으로 만든 한국의 퉁구스카라는 작가의 작품이다. 일단 스토리는 매우 평범한 내용을 담는다. 때는 미래시대이며 이 시대에는 '사후보험'이라는 제도가 존재한다. 노년이 되어 더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사후보험을 통해 뇌를 신체에서 빼내어 가상현실의 세계에서 뇌가 모든 기능을 다할 때까지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제도를 이용하여 어리고 건강한 육체를 구매하여 육체를 판매한 사람은 가상현실에서 살고 구매자는 그 육체에 뇌를 옮기는 불법적인 거래가 있기도 하다. 그것이 이 소설의 주인공 한겨울의 운명이었다. 과거에 자식을 한 명 부잣집에 팔아넘겨 생계를 유지했었던 일이 빈번하게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