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격의 거인 1~3기 (TVA) 진격의 거인은 만화책으로 보다가 말았었다. 그리고 최근들어 TVA의 입체기동장치 액션 장면에 매료당해 TVA 시리즈를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워낙 유명하니 말이 필요한 작품이겠는가. 이 작품에서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경외심인 것 같다. 인류가 거인에 대한 패배와 수세적이었던 역사에서 이제 막 한 발 나아가는 찰나의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경외감을 느끼게 만드는데는 충분하다. 그러나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문제가 거인의 존재만이 아니다. 이 작품을 통과하는 주제는 세 가지로 압축될 것 같다. 첫째는 외부의 적이다. 거인이 바로 그런 존재이다. 보통 외부의 적이라함은 타자이며 나와 다른 언어를 갖는 소통할 수 없는 존재이다. 둘째는 권력이다. 이들은 외부의 적을 필요로 한다. 주..

올해까지 덕후감을 쓴지 2년이 되었습니다. 매월 빠짐없이 써왔고, 블로그를 계속 운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구를 열심히 해야할텐데 너무 서브컬쳐 덕질만 했나...??? 뭔가 매달 쓴다는게 보통일은 아니더라구요. 포기할까 생각도 했는데 뭐.. 자기만족 때문에 시작한 거니 너무 압박감 안 갖고 설렁설렁 계속 해보렵니다! ㅋㅋㅋㅋ 더러워진 빨강을 사랑이라 부른다 (라노벨) 코노 유타카의 새로 나온 신작이다. 그의 "계단섬" 시리즈의 3편이라 볼 수 있다. 참고로 1편 [사라져라. 군청], 2편 [그 순백마저 거짓이라 해도]가 e-book으로 나와서 질렀다;; 이번에는 계단섬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녀를 통해 계단섬에 "자신을 버린" 현실의 나나쿠사와 마나베, 그리고 어린아이 다이치의 이야기가 ..

Final Fantasy X (게임) 사실 파판10은 PS2 시절에 엔딩을 본 게임이지만, 다시 유우나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리워지기도 해서 X/X-2 합본을 스팀으로 구매를 하여 두 번째로 플레이를 시작했다. 그게 작년인데.. 여태까지 다 깨지를 못하고 봉인해두었었다. 그걸 이제서야 다시 힘을 내서 엔딩을 보게 되었다. 너무 감동이고 너무 유우나 불쌍하고 막... 이걸 한 후 X-2를 할 것이다. 유우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셜록 홈즈 : 죄와 벌 (게임) 일단.. 19세기 대영제국의 시내와 시외 모두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심지어 급진주의자도 나오고 재밌다. 거기에다 셜록 홈즈의 서재에서 경제학 항목에 [자본론]이 있어서 흡족했다(?) 그리고 주인공 셜록과 왓슨이 제레미 브렛 버..

이빌위딘2 게임 나는 공포게임은 잘 못해서 유튜브로 시청해서 깼다(?). 이번 시리즈도 역시 대작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특히 전작과 달리 이것은 가족에 대한 드라마이며, 아버지로서의 세바스찬 형사의 눈물겨운 딸 구출작전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일단 전작과 비교해보면 만만치않게 무서웠다.. 아마도 직접 플레이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100% 확신한다.. (공포게임을 좋아하는데 하는 것말고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좀 잔인한 것도 많다. 그래도 전작보다 못하지는 않다. 오히려 가족들의 치열한 갈등과 해소 그리고 구원이 맞물려서인지 전작보다 시나리오가 더 좋다는 평가를 주고 싶다. 그러니까 전작의 경우는 세바스찬이 그냥 형사니까 불합리한 가상세계 시스템을 붕괴하려는 뭐 그런 정의의 사도 같은 영웅..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TV 애니메이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 이 작품을 처음 보았다. 전체적으로 작품은 비극적 분위기를 관통하고 있다. 세계관은 의외로 복잡해보인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애니메이션을 접했는데 뭐 크게 영향은 없었다. 다만 마지막 화에 상당한 혼란을 거치게 된다. 그때는 꺼무위키를 참고할 것. 물론 할 말이 많다. 어째서 그런 비극적인 결말이 되어야 하는지 너무 충격이 커서 그날 제대로 잠을 못이뤘다.. 어째서 희망을 주었다 빼앗는 걸까? 내 생각에는 좋은 마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청자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따분한 옛 얘기를 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비극을 마음의 정화라고 했는데 이건 정화가 아니라 상처를 준다;;; 오히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6.5권 (라이트노벨) 메구리 선배의 의뢰로 체육대회 실행위원회에 봉사부 전원이 참여하게 되고 실행위원장으로 사가미 미나미를 추대하게 된다. 사실상 이런 일이 된 맥락은 축제실행위원회 당시에 히키가야가 사가미를 비꼬았던 사건, 그리고 사가미가 위원장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오는 사가미 자신의 자존감이 낮아진 분위기 등에 대해 해결하기 위해 일을 거들게 된 것. 하지만 기존에 사가미를 위로해왔던 친구들 하루카, 윳코가 체육대회 실행위원회에서 사가미와 적대하게 된 맥락이 난 납득이 불가능했다. 그런 자존감 떨어지는 상황에서까지 사가미 편을 들어줬던 그 우정이, 어째서 상임위원과 집행위원의 갈등에 일반적인 갈등 상황에 의해 깨질 수 있는 것인지부터 이해가 안..

とらドラ! (TV 애니메이션) 일에 치여 사는 와중에 틈틈히 봐두었다. 일단 가장 하고 싶은 말은.. 타이가와 아버지의 관계에 대한 12화에 대해서이다. 타이가의 아뻐에 대해 1도 모르는 타카스 색히가 아빠라는 이데아를 타이가의 아빠에게 투영하는 바람에, 맥락과 역사를 갖고 있을 타이가의 사정을 듣지도 않고 앞서서 생각하는 꼴이 정말 화가 났었다. 이미 그 사정을 알고 있는 쿠시에다는 아버지를 믿지 말라는 태도를 보이는데 타카스는 그걸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인다. 이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반응에 의아할지도 모르는데, 사실 당연한 반응이다. 이상적인 아버지라는 이데아는 그가 만든 것이고 그것이 현실의 타이가와 아버지에게도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당위) 쿠시에다의 태도가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

Fate/stay night : Unlimited Blade Works (TV 애니메이션) (스포없음)나는 페이트 시리즈를 코믹스. 즉 세이버 루트부터 시작했는데.. 그래서 남아있는 의문들이 참 많다. 이건 계속 시리즈를 파봐야 풀리는 걸테고.. 이번 UBW를 보면서 이 중 하나가 풀다. 바로 아처의 정체는 무엇이었냐 하는 거다. (세이버 루트가 나오는 코믹스에서 아처는 헤라클래스에게서 마스터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체도 안나오고 죽게 된다) 나는 상당히 늦게 페이트 시리즈를 시작한 편이다보니 이걸 전혀 모르고 봤다. 문빠인 페친이 스포 안당하고 보는게 흔한 일이 아니라곸ㅋㅋㅋ 어쨌든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말 그대로 '정의'의 문제인 벤담의 공리주의와 칸트의 의무주의 그리고 소박한 자유주의와의 긴장관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