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제고에서 일어난 골격표본 추락 사건을 중심으로 영화연구부와 그들과 관련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일상추리물 라이트노벨이다. 라이트노벨 치고 매우 수수하고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도 거의 없으며 무엇보다 라노벨이 대체로 보이고 있는 모에함도 없는 작품이다. 누구든지 읽을 수 있을만한 라노벨이다. 일단 라노벨의 추리물들은 대개 똑똑한 탐정 주인공에 대해 갭모에를 중심으로 하는 편이다. 하지만 여기서 탐정 주인공인 소라타에게는 그런 갭모에는 없다. 단지 그냥 평범한 우등생에 국제이과반의 인물 정도이다. 또한 추리소설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각 인물들의 관점을 챕터별로 풀고 있다. 즉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여러 인물들이 조사하는 내용들과 경험들을 짤막한 챕터별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런 건 미스테리물..
이데올로그! 1편 연애를 일종의 허위의식으로 보는 '반연애동맹'이라는 운동조직을 학교 내에 꾸려 활동하는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일단 작품은 최악이었다. 작가인 시이다 주조라는 사람은 꽤 운동권 용어를 잘 알고 있는 것 같고 이를 매우 희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긴 한데 여러모로 정치적 올바름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작가의 관심은 단지 그런 개념들을 희극적으로 사용할 목적에만 심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타카사고는 연애와 거의 상관이 없는 평범한 고등학교 남학생이다. 어느날 커플로 가득한 시부야 거리에서 반연애주의 활동을 하는 료케의 연설문에서 "리얼충 폭발해라!"라는 말을 듣고 감화를 받아 반연애동맹에 함께 할 것을 결심한다. 참고로 "리얼충 폭발해라!(リア充爆発しろ)"(일어로 말해야 더 흥이 돋는다...
아마도 영국 광산노조파업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마라렛 대처 前수상일 것이다. 전국광산노조는 984~85년 1년동안 광산의 폐쇄조치, 정리해고를 밀어붙인 마가렛 대처 수상에 대해 전국적인 파업으로 대응했다. 영화 「런던 프라이드」는 이때 당시 웨일즈 지역에서 파업 중인 광산노조에 성소수자그룹인 LGSM(광산노동자를 지지하는 게이와 레즈비언)이 연대하는 이야기다. 런던 프라이드에 대한 평 이 영화에 대한 간단한 평을 하자면 꽤 유쾌하면서도 유연하게 풀어낸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약간의 불만이 있다면 연대하러 온 성소수자들에게 불만을 갖고 훼방을 놓으려고 하는 악역들이 너무 약한 상대였다는 것이랄까. 그래서인지 큰 긴장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당수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영..
「슈타인즈 게이트」가 안드로이드로 나오게 되어 모바일로 직접 플레이 하여 진엔딩까지 클리어하였다. 1편만 무료이고 나머지까지 플레이하려면 3만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결제했고, 실상 3만원을 낸 보람이 있던 게임이었다. 갓띵작. 모처럼 이렇게 흥미롭게 한 비주얼노벨 게임은 「투하트」 이후 처음인 듯 하네. 일단 마기세 크리스가 죽는 스토리 너무 잔인했다ㅠ 그래도 크리스를 살리려고 하는 진엔딩에 감동ㅠ 엉엉 크리스 찡...ㅠㅠ 이 게임에 대해 간단한 평을 하자면 이 게임의 장르는 SF물 비주얼노벨쯤 되겠다.거의 하는 것 없이 화면만 터치하게 된다. 주요내용은 시간여행이다. 여기서는 "어트랙트 필드 이론"이란 것이 나오는데 이게 학계통설은 아닌 것 같다. 좀 황당한 이론이라.. 위의 첨부된 이미지..
이전의 글 산업별 총자본경상이익률의 충격반응함수 추정 에서 나는 코스닥의 부문별 총자본경상이익률을 마르크스경제학적 이윤율의 대체지표로서 활용하여 각 부문의 이윤율 변수들이 상호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글에서 나는 이윤율의 균등화를 간접적으로 확인하고자 공적분 분석과 벡터오차수정모형(VECM)을 활용하여 이것이 균형안정적인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여기서 균형안정적이라는 말은 최적균형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지 중심에서 이탈한다 하더라도 다시 복귀하는 "안정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르크스경제학의 이윤율은 이론적으로 최적화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이윤율이 자본간 경쟁에 따라 균등화 혹은 균등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성질만 밝혀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따라서 이는 곧 이윤율 변수들이 균등..
1. 서론마르크스경제학에서 이용되는 투입-산출모형에서 투입계수행렬에 대한 고유값과 고유벡터의 의미에 대해서 음미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기술적 내용에 대한 소개는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 이는 이전의 포스트 「페론-프로베니우스 정리와 FMT」를 먼저 참고하라.일반적으로 투입-산출모형에서 고유값은 이윤율의 역수를 의미한다. 스라파 경제학과 마르크스 경제학에서의 그 해석은 전혀 다른 이론에 기반하기 때문에 둘을 각각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2. 본문2-1. 기본가정우선 논의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가정을 여기서 다루어보자. $n$ 개의 부문만으로 이루어진 폐쇄경제를 상상해보자. 그다음 이 경제에는 고정자본은 없으며 투입시점에서 유동자본과 노동량이 모두 남김없이 ..
※ 주의 :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 이번에는 라이트노벨이라기보다는 일반소설이다. 요새는 소설을 읽는 시간이 많이 없어 이번 달 역시 한 권만 읽었다. 그것이 「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이었다. 이 소설은 기억술사라는 일명 도시전설류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한다. '기억술사'라는 도시전설을 처음 들은 것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이었다. 해 질 녘 공원의 초록색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기억술사가 나타난다. 그래서 잊고 싶지만 아무리 해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지워준다는.[프롤로그 中] 다른 도시전설과 다르게 이 기억술사 이야기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다. 이야기에 플롯이 없다. 즉 발단→갈등→절정→대단원과 같은 무서운 이야기들의 전형적인 플롯이란 것이..
이 글은 제럴드 앨런 코헨의 "생산력 우위 태제(이하 )"에 대한 소개를 위해 기획한 시리즈이다. 코헨의 논의들을 요약하기는 매우 버거운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그의 논의들을 여러 시리즈로 나누게 되었다. 이는 나의 올해 2017년의 학습계획 중 하나로 손꼽은 것이고 나에게 이를 정리할 시간이 주어졌으므로 를 검토한 내 생각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참고로 이번 글로서 생산력 우위 태제 시리즈는 끝난다. 이 글은 코헨(1981)에 나오는 제 8장 토대와 상부구조, 권력과 권리(p369-414)에 대해 정리 및 노트한 것이다. 서론 여태까지 우리는 생산력과 경제구조, 그리고 생산력 우위 태제에 대해 소개해왔다. 그러나 또 다른 마르크스주의의 중요한 주장은 바로 상부구조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1..
이 글은 제럴드 앨런 코헨의 "생산력 우위 태제(이하 )"에 대한 소개를 위해 기획한 시리즈이다. 코헨의 논의들을 요약하기는 매우 버거운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그의 논의들을 여러 시리즈로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2부에 종료되는 건 아니고 좀 더 논의할 게 많을 것 같다. 어쨌든 이는 나의 올해 2017년의 학습계획 중 하나로 손꼽은 것이고 나에게 이를 정리할 시간이 주어졌으므로 를 검토한 내 생각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글은 코헨(1981)에 나오는 제 6장 생산력의 우위(p253-308)과 제 7장 생산력과 자본주의(p309-367)에 대해 정리 및 노트한 것이다. 1. 서론 1부에서 이미 다루었듯이 는 생산력이 경제구조에 대해 상대적으로 설명적 우위에 있다는 태제이다. 이는 생산력..
이 글은 제럴드 앨런 코헨의 "생산력 우위 태제"에 대한 소개를 위해 기획한 시리즈이다. 아마도 2부작으로 끝이 날 것 같다. 이는 나의 올해 2017년의 학습계획 중 하나로 손꼽은 것이고 나에게 이를 정리할 시간이 주어졌으므로 이를 검토한 내 생각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글은 코헨(1981)에 나오는 제 1장 생산력의 구성(p99-147)과 3장 경제구조(p149-183)에 대해 정리 및 노트한 것이다. 코헨의 "생산력 우위 태제"는 생산력이 생산관계에 대해 설명적 우위를 갖는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를 일종의 과학기술만능주의(technicism)로 해석하는 것은 이를 오도하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생산관계를 설명한다는 입장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이는 "어떤 특정 생산력 수준에서 특정한 생산관계가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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