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술인 블록체인이 뜨게 되면서 이를 "대안화폐"라고 명명하는 경우가 있다. 대안화폐의 역사는 사실 비트코인 이전부터 있어왔다.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화폐가 썩어야 한다고 주장한 실비오 게젤화폐란 사실 근대의 발명품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생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국가가 그것을 강제한다 해도 결국 실패하게 마련이었다. 조선 후기의 상평통보도 생산력이 증대하여 잉여생산물의 시장이 가능한 기반에 이르러서야 가능했다는 점을 상기하자.어쨌든 대안화폐라는 것은 결국 근대에서야 가능했던 국가화폐제도의 문제에 대한 의식에서 출발해왔다. 이를 경제학 차원에서 접근한 시초는 아마도 독일의 경제학자 실비오 게젤일 것이다.이젠 기억하는 사람은 없으나 당시 경제학자 사이에선 유명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왜 신고전파의 소비자-생산자 교차모형에서는 독립변수가 가격인데도 종축에다 위치시키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 법 할 것이다. 나 역시 학부시절 교수들이나 동료들에게 물어보았으나 적절한 답을 못들었는데.. 운소영 교수의 말이 더 적절한 듯 해서 인용해본다. "그 이유는 수학에 대한 경제학자의 무지에 있는 것이 아니에요. 독랍변수가 가격인가 아니면 수량인가라는 아주 중요한 경제학적 문제가 존재하거든요. 신고전파가 사용하는 수요함수와 공급함수의 그래프는 본래 마셜이 그린 것인데 그는 수량을 독립변수로 설정합니다. 그러나 힉스와 새뮤엘슨이 왈라스를 따라 가격을 독립변수로 설정하면서도 마셜의 그래프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혼동이 야기되는 것이에요." 알다시피 왈라스 모형은 임의의 가격조정자가 존재한다는 가정에..
슈타인즈게이트 TV판 11화를 보면 다루가 CERN과 다이렉트로 회선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아래 그림처럼 게임판에서는 커맨드 창을 보여주면서 라우트 구간에 대해 설명한다. 이 방법은 간혹 회사 내부의 네트워크 라우트에 문제가 있거나 할 때 자신이 어떤 라우트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자 사용하기도 하며 또는 네트워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확인할 일이 있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내부 확인용으로 많이 쓰지만 다루의 경우처럼 외부의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 키 + r 혹은 시작->실행 을 하면 입력창이 좌측 하단에 뜨게 되고 거기에서 "cmd"를 눌러 커맨드 창을 띄우자. 예컨대 내 PC에서 네이버로 가는 모든 라우트 구간을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의 명령어로 충분하다. C:\> ..
신비한 고서점과 사랑이야기 여주인공 사츠키는 어렸을 적 사고로 인하여 10살 이전의 기억이 상실되었다. 그러나 어렴풋이 꿈을 통해 10살 이전의 기억들, 특히 한 남자 아이와의 풋풋한 기억을 어루만지곤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니었다. 그 아이의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사츠키는 책을 무척 좋아했고 특히 동화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20대가 되어 도쿄에서 대형서점에 취직을 하고 3년동안 연애를 하며 결혼을 약속한 남자도 있었다. 하지만 3년 째 기념일에 서점 동료 여직원과 바람을 핀 것을 발견하게 되고 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둘은 결혼식까지 올렸다고 한다. 그 충격에 의해 사츠키는 서점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고향에 내려와 옛 추억과 시골의 ..
프레이저와 하버마스낸시 프레이저의 "전진하는 페미니즘"을 읽다가 가사노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이전에도 생각했던 내용을 끄적여본다.프레이저는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에서 범주 프레임이라는 것이 있다고 언급한다. 즉 상징적 재생산과 물질적 재생산의 구분이 그것이다. 이때 자녀양육의 과정을 상징적 재생산, 임노동과 같은 과정을 물질적 재생산으로 구분한다고 한다.이(인용자:하버마스)에 따르면 둘 중 어느 한 가지가 ㅂ베타적 혹은 우선적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임금노동 영역을 구성하는 행위와 실천은 그에게 물질적 재생산 활동으로 간주된다. (...) 그와는 대조적으로 가내 영역에서 여성들이 무임금으로 수행하는 자녀양육 행위와 실천(괄호 생략)은 상징적 재생산 활동으로 간주된다. 그의 관점..
이번 11월동안은 슈타인즈 게이트 TV 애니메이션판을 모두 본 후 극장판 [부하영역의 데자뷰]까지 클리어 했다. (행복한 한 달이었다....) 사실 TV판은 게임 스토리와 그다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오리지널 스토리로 만들어진 [부하영역의 데자뷰]를 언급하는 편이 낫겠다. 아래는 예고편이다. 스토리가 본편과 연속되기 때문에 게임을 했든 애니를 봤든 부하영역의 데자뷰를 반드시 봐(줘)야 할 것이다. 게임에서는 크리스를 구하고 과거의 자신이 죽은 것으로 보이는 크리스를 관측하는 것,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까지만 나오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그래서 이후의 이야기는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TV 아니메 판에서는 약간 '다루'고 있다. (슈파해카 다...다루...?!) 슈타인즈 ..
최근 류동민& 박도영의 논문 "[자본론] 과 경제학체계"를 읽다가 "체계화"와 "비판정신" 사이에서 비틀거려왔던 나를 떠올리게 되었고 이에 대해 썰을 풀까 한다. 체계와 저항 이 논문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경제학의 '체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 여기서 체계라는 말이 지시하는 것은 '교과서'를 의미함이 분명해보인다. 이로부터 무엇을 잘못 생각했는지 무엇이 맞는 생각인지 명확해지는 것이다. 어쩌면 주류경제학이 주류로서 가능했던 점은 이러한 체계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질문을 방해하는 요인 역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에 상존한다. 그것은 바로 경제학 '비판'이라는 또 다른 과제이다. 모종의 비주류경제학자들은 이중의 과제에 직면한다. 그 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것은 라이트노벨이 아니라 코믹스 판이다. 사실 소설을 살 생각이었는데 택배 온 것을 보니 코믹스 판이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코믹스의 장점은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있으니까. 거의 두 시간도 안 되어 상, 하를 모두 다 읽은 것 같다. 사쿠라라는 여학생은 매우 쾌활하고 밝고 친우관계도 폭넓고 인기가 많다. 그에 비해 주인공 "???"(이름이 안나와줘야 한다. 물론 나는 이 장치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말이다)는 독서가 취미이고 타인과의 교류관계가 아예 없는 자의식 과잉 남학생이다. ???가 병원에서 우연히 공병문고라고 써있는 사쿠라의 비밀일기를 읽게 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는 스토리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말은 초반에 나온다. 사쿠..
납골당의 어린왕자 1 (장르소설) 우연히 알게 되어 보게 된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연재되었던 인터넷 소설을 책으로 만든 한국의 퉁구스카라는 작가의 작품이다. 일단 스토리는 매우 평범한 내용을 담는다. 때는 미래시대이며 이 시대에는 '사후보험'이라는 제도가 존재한다. 노년이 되어 더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사후보험을 통해 뇌를 신체에서 빼내어 가상현실의 세계에서 뇌가 모든 기능을 다할 때까지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제도를 이용하여 어리고 건강한 육체를 구매하여 육체를 판매한 사람은 가상현실에서 살고 구매자는 그 육체에 뇌를 옮기는 불법적인 거래가 있기도 하다. 그것이 이 소설의 주인공 한겨울의 운명이었다. 과거에 자식을 한 명 부잣집에 팔아넘겨 생계를 유지했었던 일이 빈번하게 있었다고..
영화 「대립군」을 보게 되어 포스팅을 남긴다. 일단 이 영화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임진왜란을 소재로 하는 다른 영화와의 차이점은, 매우 독특하며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일반 양민을 주인공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왕정과 장군을 중심으로 하는 임진왜란 영화와 많은 차이가 있다. 여기서 나오는 대립군으로 나오는 주인공들은 노비계급은 아니다. 노비는 군역에서 면제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남의 군역을 대신 대립해주는 이들은 대체로 가난한 일반 양민으로 나온다. 대립군이란 무엇인가 먼저 대립군이란 것에 대해 알아보자. 대립군을 알려면 우선 조선시대의 군역의 의무에 대한 제도를 알아야 한다. 조선시대 군역의 의무는 노비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부과하는 걸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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