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1월동안은 슈타인즈 게이트 TV 애니메이션판을 모두 본 후 극장판 [부하영역의 데자뷰]까지 클리어 했다. (행복한 한 달이었다....) 사실 TV판은 게임 스토리와 그다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오리지널 스토리로 만들어진 [부하영역의 데자뷰]를 언급하는 편이 낫겠다. 아래는 예고편이다. 스토리가 본편과 연속되기 때문에 게임을 했든 애니를 봤든 부하영역의 데자뷰를 반드시 봐(줘)야 할 것이다. 게임에서는 크리스를 구하고 과거의 자신이 죽은 것으로 보이는 크리스를 관측하는 것,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까지만 나오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그래서 이후의 이야기는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TV 아니메 판에서는 약간 '다루'고 있다. (슈파해카 다...다루...?!) 슈타인즈 ..
최근 류동민& 박도영의 논문 "[자본론] 과 경제학체계"를 읽다가 "체계화"와 "비판정신" 사이에서 비틀거려왔던 나를 떠올리게 되었고 이에 대해 썰을 풀까 한다. 체계와 저항 이 논문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경제학의 '체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 여기서 체계라는 말이 지시하는 것은 '교과서'를 의미함이 분명해보인다. 이로부터 무엇을 잘못 생각했는지 무엇이 맞는 생각인지 명확해지는 것이다. 어쩌면 주류경제학이 주류로서 가능했던 점은 이러한 체계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질문을 방해하는 요인 역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에 상존한다. 그것은 바로 경제학 '비판'이라는 또 다른 과제이다. 모종의 비주류경제학자들은 이중의 과제에 직면한다. 그 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것은 라이트노벨이 아니라 코믹스 판이다. 사실 소설을 살 생각이었는데 택배 온 것을 보니 코믹스 판이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코믹스의 장점은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있으니까. 거의 두 시간도 안 되어 상, 하를 모두 다 읽은 것 같다. 사쿠라라는 여학생은 매우 쾌활하고 밝고 친우관계도 폭넓고 인기가 많다. 그에 비해 주인공 "???"(이름이 안나와줘야 한다. 물론 나는 이 장치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말이다)는 독서가 취미이고 타인과의 교류관계가 아예 없는 자의식 과잉 남학생이다. ???가 병원에서 우연히 공병문고라고 써있는 사쿠라의 비밀일기를 읽게 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는 스토리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말은 초반에 나온다. 사쿠..

납골당의 어린왕자 1 (장르소설) 우연히 알게 되어 보게 된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연재되었던 인터넷 소설을 책으로 만든 한국의 퉁구스카라는 작가의 작품이다. 일단 스토리는 매우 평범한 내용을 담는다. 때는 미래시대이며 이 시대에는 '사후보험'이라는 제도가 존재한다. 노년이 되어 더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사후보험을 통해 뇌를 신체에서 빼내어 가상현실의 세계에서 뇌가 모든 기능을 다할 때까지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제도를 이용하여 어리고 건강한 육체를 구매하여 육체를 판매한 사람은 가상현실에서 살고 구매자는 그 육체에 뇌를 옮기는 불법적인 거래가 있기도 하다. 그것이 이 소설의 주인공 한겨울의 운명이었다. 과거에 자식을 한 명 부잣집에 팔아넘겨 생계를 유지했었던 일이 빈번하게 있었다고..

영화 「대립군」을 보게 되어 포스팅을 남긴다. 일단 이 영화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임진왜란을 소재로 하는 다른 영화와의 차이점은, 매우 독특하며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일반 양민을 주인공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왕정과 장군을 중심으로 하는 임진왜란 영화와 많은 차이가 있다. 여기서 나오는 대립군으로 나오는 주인공들은 노비계급은 아니다. 노비는 군역에서 면제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남의 군역을 대신 대립해주는 이들은 대체로 가난한 일반 양민으로 나온다. 대립군이란 무엇인가 먼저 대립군이란 것에 대해 알아보자. 대립군을 알려면 우선 조선시대의 군역의 의무에 대한 제도를 알아야 한다. 조선시대 군역의 의무는 노비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부과하는 걸 기본..

카제고에서 일어난 골격표본 추락 사건을 중심으로 영화연구부와 그들과 관련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일상추리물 라이트노벨이다. 라이트노벨 치고 매우 수수하고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도 거의 없으며 무엇보다 라노벨이 대체로 보이고 있는 모에함도 없는 작품이다. 누구든지 읽을 수 있을만한 라노벨이다. 일단 라노벨의 추리물들은 대개 똑똑한 탐정 주인공에 대해 갭모에를 중심으로 하는 편이다. 하지만 여기서 탐정 주인공인 소라타에게는 그런 갭모에는 없다. 단지 그냥 평범한 우등생에 국제이과반의 인물 정도이다. 또한 추리소설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각 인물들의 관점을 챕터별로 풀고 있다. 즉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여러 인물들이 조사하는 내용들과 경험들을 짤막한 챕터별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런 건 미스테리물..

이데올로그! 1편 연애를 일종의 허위의식으로 보는 '반연애동맹'이라는 운동조직을 학교 내에 꾸려 활동하는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일단 작품은 최악이었다. 작가인 시이다 주조라는 사람은 꽤 운동권 용어를 잘 알고 있는 것 같고 이를 매우 희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긴 한데 여러모로 정치적 올바름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작가의 관심은 단지 그런 개념들을 희극적으로 사용할 목적에만 심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타카사고는 연애와 거의 상관이 없는 평범한 고등학교 남학생이다. 어느날 커플로 가득한 시부야 거리에서 반연애주의 활동을 하는 료케의 연설문에서 "리얼충 폭발해라!"라는 말을 듣고 감화를 받아 반연애동맹에 함께 할 것을 결심한다. 참고로 "리얼충 폭발해라!(リア充爆発しろ)"(일어로 말해야 더 흥이 돋는다...

아마도 영국 광산노조파업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마가렛 대처 前수상일 것이다. 전국광산노조는 984~85년 1년동안 광산의 폐쇄조치, 정리해고를 밀어붙인 마가렛 대처 수상에 대해 전국적인 파업으로 대응했다. 영화 「런던 프라이드」는 이때 당시 웨일즈 지역에서 파업 중인 광산노조에 성소수자그룹인 LGSM(광산노동자를 지지하는 게이와 레즈비언)이 연대하는 이야기다.런던 프라이드에 대한 평이 영화에 대한 간단한 평을 하자면 꽤 유쾌하면서도 유연하게 풀어낸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약간의 불만이 있다면 연대하러 온 성소수자들에게 불만을 갖고 훼방을 놓으려고 하는 악역들이 너무 약한 상대였다는 것이랄까. 그래서인지 큰 긴장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당수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는..

「슈타인즈 게이트」가 안드로이드로 나오게 되어 모바일로 직접 플레이 하여 진엔딩까지 클리어하였다. 1편만 무료이고 나머지까지 플레이하려면 3만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결제했고, 실상 3만원을 낸 보람이 있던 게임이었다. 갓띵작. 모처럼 이렇게 흥미롭게 한 비주얼노벨 게임은 「투하트」 이후 처음인 듯 하네. 일단 마기세 크리스가 죽는 스토리 너무 잔인했다ㅠ 그래도 크리스를 살리려고 하는 진엔딩에 감동ㅠ 엉엉 크리스 찡...ㅠㅠ 이 게임에 대해 간단한 평을 하자면 이 게임의 장르는 SF물 비주얼노벨쯤 되겠다.거의 하는 것 없이 화면만 터치하게 된다. 주요내용은 시간여행이다. 여기서는 "어트랙트 필드 이론"이란 것이 나오는데 이게 학계통설은 아닌 것 같다. 좀 황당한 이론이라.. 위의 첨부된 이미지..

이전의 글 산업별 총자본경상이익률의 충격반응함수 추정 에서 나는 코스닥의 부문별 총자본경상이익률을 마르크스경제학적 이윤율의 대체지표로서 활용하여 각 부문의 이윤율 변수들이 상호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글에서 나는 이윤율의 균등화를 간접적으로 확인하고자 공적분 분석과 벡터오차수정모형(VECM)을 활용하여 이것이 균형안정적인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여기서 균형안정적이라는 말은 최적균형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지 중심에서 이탈한다 하더라도 다시 복귀하는 "안정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르크스경제학의 이윤율은 이론적으로 최적화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이윤율이 자본간 경쟁에 따라 균등화 혹은 균등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성질만 밝혀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따라서 이는 곧 이윤율 변수들이 균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