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저는 할 말이 없네요 ㄷㄷㄷ 그래서 그냥 하나마나한 소리를 해봅니다..공산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낙관에 대해서요 ㅋㅋㅋㅋ 노동은 이제 더이상 하나의 생산요소로 보기 어려울만큼 실제 생산과정에는 미미한 양만 들어간다. (...) 직접노동이 더이상 부의 원천이 되지 않게 됨에 따라 노동시간도 더이상 부의 척도가 되지 않는다. (...) 이제는 잉여노동의 확보를 위해 필요노동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노동을 전반적으로 최소한의 수준까지 축소시켜 획득한 자유시간을 개개인의 개성을 자유롭게 발전시키고, 개인의 예술적, 과학적 발달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자본은 움직이는 모순 그 자체이다. 한가지 재밌는 건 과학기술에 의해 노..
4월 덕후감을 이제서야 쓰는 이유는 회사 일이 여러모로 바빠졌기 때문에 늦게나마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5월도 잘하면 빼먹을 수도 있겠네요. 제가 먼 곳을 다니게 되어 덕질하기가 매우 빠듯한 상황입니다. 그럼 신세한탄은 뒤로 물리고 이번 4월에 보게 된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TV판 1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Steins;Gate 0 (TV판 1화) 리뷰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는 본래 게임으로 나온 작품이지만 아직 애니화가 안 되었던 작품이다. 이야기는 본작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마키세 크리스를 살리려고 1차 시도한 세계선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한다. 2차 시도를 통해 일명 "슈타인즈 게이트"를 찾게 된 계기가 그 세계선에서 마키세를 살라지 못하고 방황하며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온 중년의 오카린 덕분..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서 마르크스주의에 호의적인 이들 사이에서 홍기빈의 인터뷰 "경제학에서 자본론은 실패작… 좌파는 고전 마르크스주의 버려야"로 시끄러웠다. 홍기빈이 이번에 번역한 책 「카를 마르크스 - 위대함과 환상 사이」에 대한 논평들도 참고해볼만 하다. Blog Reading. 개러스 스테드먼 존스, , 읽기 전 소개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서평. "마르크스 평가 절하하기". 캘리니코스에 대한 스테드먼 존스의 반론. ""The current debate about the significance of Marx"". 위의 블로거 리딩이란 분의 말에 따르면 아무래도 캠브리지 역사학자의 학풍은 원저작자의 의도, 그리고 인격적 측면을 중시하여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학술적인 논평은 내 전공..
과거에 살던 동네를 거닐었다. 중학생 시절이었을 것이다. 당시 집 근처의 슈퍼에서 빵빠레를 사먹었고, 큰길 건너편의 4층 빌딩 옥상에서 태권도 도장을 다녔다. 큰 길을 나와 밑으로 내려가면 오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은 무서운 형과 아저씨들이 있는 곳이기에 늦은 밤에는 갈 수 없었던 곳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곳 주변을 자주 거닐었던 것 같다. 그곳에서 화장을 진하게 한 여성 무리들, 인상을 험악하게 짓고 다니는 남성 무리들, 가출한 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청소년들, 5시가 되면 퇴근하는 공장노동자 무리들, 더 내려가면 당시로서도 오래 전 일인지 파업의 상흔이 남은 폐기된 속옷공장. 다시 집 근처로 돌아와서 건너편의 달동네로 올라가면 당시에도 보기 힘들었던 판자집이 간간히 보였고 나는 그걸 국민학교 때나 보았기..
이 글은 "인력이 항상 부족하다"는 직장인들의 경험적 인식이 진실된 것이라는 전제로 출발한다. 왜 기업들은 노동력을 비정상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둘까. 우리는 이것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 올 때 잉여가치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에 관심을 둔다. 절대적 잉여가치 기업 내부에서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 상황은 필요노동량의 부족을 보충해야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증대시킬 수밖에 없다. 이에 비유할 수 있는 것이 절대적 잉여가치일 것이다. 절대적 잉여가치는 노동일을 높여서 잉여가치를 높이는 방식을 말한다. 기본모형 어떤 상품 $i$ 한 단위 생산에 직/간접적으로 드는 노동량을 정의해보자. $t_{i}=t_{i}a_{i}+l{i}$ $l_{i}$는 직접노동량이며 $a_{i}$는 유동자본투입량..
사이코패스 제로 (이하 제로)는 바로 코가미 신야가 감시관인 시절이면서, 사사야마 집행관과 콤비를 이루던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사이코패스 시리즈 덕후라서 이걸 넘어갈 수가 없다싶어 결국 사고야 말았다. 일단 흥미로웠던 점은 사사야마라는 인물이었다. 이 인물은 (이하 시즌1)에서 코가미는 '개새끼였다'고 언급하는데 의외로 괜찮은 인물로 나온다. 물론 범죄계수가 높은 잠재범이지만 그가 잡혀온 계기는 아버지의 여동생에 대한 성폭행을 막으려고 반죽을 때까지 폭행을 가한 것이었기도 하다. 그러나 그 자신이 여동생에 대한 성애적인 요인이 있음도 내비치고 있다. 역시 잠재범이라는 사실은 염두해야겠다. 하지만 이런 잠재적인 범죄 정신이라는 것 자체를 품었다는 것에만 몰두하면 안되는 것이, 결국 인간은 ..
요새 소설 (이하 제로)를 읽다보니.. (이하 1기)의 마키시마 쇼고가 사체표본을 광고 홀로그램 뒤에 장식한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를 보면 마키시마가 오료 리카코의 사상이 얕다고 판단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제야 를 읽게 되어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의 토마 코자부로의 사체표본과 에서의 오료 리카코의 사체표본이 다른 점은 바로 “정치적 의도”가 있고 없고의 문제였던 거다. 이 점이 코가미가 “사상이 얕다”고 판단한 이유였다. 따라서 마키시마에게 있어서 전시하는 재료의 질은 문제가 안된다. 토마 코자부로는 그 재료로 정치적 메세지를 담고 이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충격을 주는 것이 바로 그 의도였다. 더 자세히 보면 바로 시빌라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의 토마가 사..
A. 서론 마르크스경제학에서 노동력이란 무엇일까? 노동력이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노동이란 바로 이 노동력의 사용을 의미한다. 마르크스경제학은 이 둘을 엄격히 구분한다. 노동력의 가치에 대한 개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채언(2009)을 참고하여 마르크스(1976)가 말하는 다음과 같은 노동력의 가치에 대한 세 가지 서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노동력을 재생산하는데 필요한 노동시간 노동력을 가진 인간의 삶을 재생산하는데 필요한 노동시간 노동력을 가진 인간의 삶에 필요한 생활수단의 재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 이 세 가지는 서로 독립적인 정의가 아니라.. 마르크스가 순서대로 고쳐말한 것이다. 그래서 혼란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어쨌든 이들 개념들에 대해 각각 살펴보도록 ..
※스포일러 없음 옛날에 보았다가 최근 다시 생각이 나서 보게 되었다. 이 영화가 당시 히트를 못쳤다는 점이 일단 큰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영화에 대한 리뷰를 남겨보고자 한다. 이 영화의 배경은 고려에서 명나라로 사신으로 갔다가 명나라에게 잡혀서 귀향을 보내는 상황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당시의 맥락은 압록강에서 명나라 사신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 후에 고려가 사신을 보낸 것이었기 때문에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고 하기도 한다. (그나마 귀향이 어디냐고까지 얘기하기도 함) 하지만 귀향 도중 원나라의 습격으로 일행들을 인솔하던 명나라 군대가 모두 전멸해버렸고 장군 최정(주진모 배우)은 사신으로서의 목적이 모두 사라졌다고 판단하고 최종목적을 고려로 돌아가는 것으로 ..
※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므로 주의하십시오. 1기 리뷰는 사이코패스 1기 리뷰. 2기를 본 지는 좀 되었지만 모처럼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다시 정주행을 했다. 덕분에 해당 리뷰를 작성할 시간도 나고 해서 작성해본다. 이번 2기의 묘미는 바로 집단에 대한 사이코패스의 가능성이다. 1기의 악역 마키시마 쇼고는 면죄체질자라는 특이체질인데 반해 이번 작품의 악역 카무이 키리토는 말 그대로 집합적 인간이다. 시빌라시스템과 독립적인 시스템인 교통통제시스템을 도입하다가 상당한 수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던 일명 지옥의 계절이라는 거대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항공사고가 일어났는데 무려 10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카무이 키리토만이 생존자가 되었으나 크게 다쳤다고 한다. 이때 토가네 재단이 소유한 특허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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