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교사는 생산적 노동으로 잘 생각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사정이 다르다. 단적인 예로 실업계 고등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3학년 때 실습을 나가 일할 수 있는 능력과 배경을 키운다. 따라서 이들이 생산하는 상품은 바로 노동력인 셈이다. 그러므로 생산적인 직종의 노동력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교사들은 생산적 노동을 하는 것에 다름 아니게 된다. 더구나 그의 노동력을 개발하고 어떤 기술을 습득하는 데도 또 다른 양의 가치가 지출 되어야 한다. (...) 서로 다른 질을 가진 노동력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각기 다르듯이 서로 다른 직종에서 고용되는 노동력의 가치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해 두어야겠다. 그러므로 균등한 임금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결쿠 이루어질 수 없는 어리석은 바람이다. ..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GAME) 나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무서워서 역시 이번 작품도 유튜브로 봤다ㅎㅎ. 시작부터 크리스가 미아를 저격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해당 배경과 상황을 주인공 에단에게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자식이자 아직 아기인 로즈마리까지 끌고가다가 마더 미란다에 의한 습격을 당하고, 이후 정신을 차린 에단이 딸 마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일단 에단의 마지막 장면은 바이오하자드 전 시리즈 중 가장 슬픈 장면이기도 했다. 사실상 여태껏 "가족"이라는 바운더리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었고 오히려 바이오하자드 2의 세리와 같이 가족을 수단으로 이용해먹는 아버지 등 공포물답게 가족을 부정적으로 비춰져왔던 걸 고려해보면 매우 의외의 서사였다. 에단이란 존재가 원래 그렇다. 에단은 다른 바이오하자..
대기업 출신들이 중소기업에 와서 거기서 배운 체계적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경우가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체계적이지 않다는 것은 대체로 맞는 말이다. 혹자들은 바로 이런 이유로 중소기업 조직을 체계적인 제도로 정규화하는 것이 곧 더 강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중소기업이 체계화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에는 나름의 정당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주어진 자원들이 미약하기 때문에 체계화에 비용을 들이지 않는 것이다. 즉 안하는게 더 효율적이란 소리이다. 비즈니스 환경은 법-제도, 사회, 문화, 기술적인 이유로 계속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제도들은 낡은 것이 되기 쉽상이고 체계를 보완하고 조정하는 관리인력이 필수적이다. 이런 이유로 체계화는 그것의 도입..
민식이법을 욕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그나마 공감은 갔던 체험이 있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출장 가는 길에 회사 차를 끌고 운전을 하고 가는데, 평소였으면 쌩쌩 지나가도 상관 없었던 어린이보호구역이 30km/h 이하로 제한되었던 것이다. 네비게이션은 내 딴에는 느린 속도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도 속도를 줄이라고 경고하였고 이 소리가 나의 신경을 긁어놓았다. 앞 차들 역시 속도를 지키며 가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나는 상당한 답답함을 느꼈다. 이전에는 더 빠르게 달렸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으니까 마치 시간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감성은 한국인의 유전자가 본래 성질이 급해서는 아닐 것이다. 그냥 여태까지 운전자의 이동이 우선이었던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되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속에서 민식이법의 취지..
서론 노력이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관 자체는 무시하기 어려운 소득불평등 문제를 잘 나타낸다. 소득불평등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사고방식이 처하게 되는 커다란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대기업에 있는 나님은 중소기업의 임금보다 높아야 한다는 당위에 써먹는 것에 있다. 즉 임금프리미엄은 능력에 대한 보상이라는 당위로 자리잡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집착하다보면 어떤이가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사람이 지방캠퍼스인지 특별전형으로 들어왔는지 어디 고등학교 출신인지 석졸이면 학부는 어느 학교를 졸업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한다. 이런 이력은 그사람의 노력이 거짓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상징을 진실된 것으로 ..
체르노빌 1~5화(완) (Watcha) 소련 해체로 이어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건을 다룬 드라마 [체르노빌]이다. 가장 큰 비극이면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일부 관료(?)와 과학자의 행동들에 주목하고 있다. "금속 맛 안나?" 이것이 사회주의 패망의 맛인가 보다. 이 드라마에서는 관료들과 중간관리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려고 뇌피셜 돌리는 게 나오는데, 스탈린이 이런 문화를 만든 주범이란 생각이 든다.아울러, 소련의 패망 이후의 경제상황도 망한 걸 생각해보면 이런 선진적인 제국이 어떻게 순식간에 망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데, 이것이야말로 자본주의가 망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예시가 아닐까. #레닌은자본주의붕괴설을실증하려고소비에트를만들었다 한자와 나오키 시즌 2 1~10화(완) (TV..
서지관리 프로그램으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해온 Mendeley가 지난 2021년 3월 5일, 메일링을 통해 Mendeley의 모바일 앱 서비스가 모두 종료된다고 밝힌 바 있다. 참으로 난감했던 점은.. 테블릿을 통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해왔던 서비스였는데 이것이 없어진다고 하니 너무 아쉬웠던 것. Mendeley 측은 메일에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데스크탑용 어플리케이션(즉 윈도우 프로그램)에 주력할 것이라고 하였는데... 사실상 모바일 앱을 유지보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 않았을까 추측될 뿐이다. 그렇다고 데스크탑으로만 이걸 쓰기엔 태블릿으로 사용하는 빈도가 매우 높은 나로서는 대안이 필요했다. 답은 쉬웠다. 태블릿에서 웹브라우저를 켜고 Mendeley의 웹사이트에 로그..
기묘한 이야기 시즌1~3. 1~8화(완) (Netflix) 미드 「기묘한 이야기」. 일본의 동명 드라마랑 관련이 있나 하고 봤다가 젠젠 일드와 상관없는 드라마다. 하루종일 시즌 1~3까지 통째로 보고야 말았다. 그만큼 흡입력 있는 전개와 인물들이 갖고 있는 아픔들을 겹치는 장면장면들이 너무 압권이었다. 구니스 같으면서도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의 모든 아픔들이 잘 다가오도록 짜여있는 이 미드는 정말 대작인 듯. 동명의 일드랑 뭐가 다르겠어 하고 보다가 큰 코 다치고 하루를 희생했습니다.. 메트로 시리즈 (GAME) 플레이한 건 아니고 유튜브로 전체 게임 플레이를 시청한 것이다. , , 메트로 : 엑소더스> 3편 모두를 봤다. 중간에 이 게임의 원작이 러시아인 드미트리 글루홉스키에 의해 창작된 소설이..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MOVIE) 범죄수사조직인 FBI 요원이 CIA와 멕시코 후아레즈의 마약카르텔 조직의 소탕작전을 하는 이야기가 주이다. CIA가 "질서"를 위해 법과 제도를 무시하며 하는 짓들을 보며 FBI요원이자 주인공 케이트의 화가 끓어올라 폭발하게 된다. 여러면에서 첩보물 액션영화에서 봐오던 판타지들이 싸그리 사라지게 되는데 물론 거기서 미화되어 맹목화 된 "정의"의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이 문제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다. 국가에 의해 통제가 안되는 멕시코 후아레즈를 생각해보면 이런 비합법적이고 잔혹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필요악일 수 있다. 이를 생각하기 전에 좀 더 후아레즈의 마약카르텔의 악랄한 행태가 이루어지는 근원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보자. 마약카..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극장판) 이 극장판의 주인공은 표지에도 나왔듯이 렌고쿠 쿄쥬로다. 어쨌든 TVA 1기 이후의 이야기를 잘라 극장판으로 낸다니 오랜만에 극장으로 달려갔다. 코로나 시기에 뭐 아니메이다보니 의외로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해지는 기분이다. 아 이런 기분으로 TVA를 봤었지 아마. 액션도 상당히 좋았고 큰 화면에서 처음 보다보니 전집중 호흡의 웅장한 액션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여기서는 혈귀가 "달콤한 꿈을 꾸게 한다"는 혈귀술을 쓰는데 이 기능이 탄지로의 비극과 만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만든다. 참고로 여기서는 의외로 이노스케와 젠지츠의 역할이 많이 안나온다. 탄지로의 역할도 중반까지고 후반부터는 거의 쿄쥬로의 독무대다. 다만 이 강력한 캐릭터인 쿄쥬로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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