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우연히 페이워치라는 앱을 알게 되었다. 제작社는 엠마우스. 관련 기사를 정독했다. 한국경제 : 엠마우스 "급전 필요하면 일한 만큼 미리 당겨받으세요" 재밌는 사업 아이디어다. 페이워치의 주요 기능은 노동시간을 기록하여 고용주와 피고용자가 공유하는 앱이다. 물론 52시간제의 도입으로 근태관리 솔루션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은 되었다. 그런데 페이워치는 매우 독특한 서비스를 한다. 바로 가불 서비스이다. 보통 가불이란 임금 지급일이 되기 전에 노동자에게 급한 사정이 생겨 돈이 필요할 경우 이때까지 일한 시간에 대해 먼저 정산을 받는 제도로 금융이 아직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부터 노동자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된 사금융 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이게 금융이라고 하기에는 또 거시기한게 이미 노동자가 ..
내청코 TVA 완을 다시 보며 이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 있어 노트나 해둔다. 명분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히키가야 하치만- 말 그대로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외피를 쌓으며 끝없이 욕망을 지연시킨다. 이 캐릭터의 복잡해보이는 사정은 사실 모두 트릭이다. 중요한 것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거다. "유이가하마의 소원을 들어줘" -유키노시타 유키노- 사실 그 전에 히키가야는 자신의 소원을 말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유키노시타에게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받은 유이가하마는 "히키가야 너의 소원을 들려줘. 언젠가 나도 제대로 말할 거야" -유이가하마 유이- 내청코 완결편을 보면 마치 자크 라캉이 분석한 애드거 앨런 포의 [도둑맞은 편지]와 같은 구조다. 이런 징..
진격의 거인 Final 1~8화 (Laftel) 드디어 Final이 시작되었다. 코믹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일텐데.. 벌써부터 방영해도 괜찮은 걸까? 뭐 작가랑 스케쥴 다 맞춘 것이겠지만.. 아무튼 기대 이상! 유루캠△ - 2기 1~5화 (Laftel) 유루캠프 2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도 많은 타격을 받았을텐데 점점 방영되기로 했었던 애니메이션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더 높아진 작화퀄리티도 좋았고 치유계로써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보게 된다.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3기 - 완결편 1~2화(완) (TVA) 초능력을 친구들에게 들킨 장면은 너무 뿌듯하고 감동적이었다ㅎㅎ 친구들에게 이제는 진심으로 다가가려는 엔딩은 정말 너무 좋았어.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4기 - 끝난 ..
유루캠프 2기의 한 장면을 보고 육식에 대한 어떤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고기를 먹는 것에는 결국 살생이란 과정이 있기 마련이다. 채식주의자를 제외하고 이 과정을 목격할 때 사람들은 여러 태도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떤 태도가 비도덕적인가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본 적이 있다. 오늘은 그것에 대해 좀 상세히 서술해볼까 한다. 나데시코는 피를 보지못해 눈을 감았고 린은 "이런 과정이구나" 하면서 본다. 그리고 결국 둘 다 장어를 맛있게 먹었다. 나데시코와 같은 태도가 기만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찌보면 나데시코의 행동은 공감도가 높은 행동에 속할 것이다.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생물에게 고통을 가하는 과정이 벌어지는데 공감대 없이 그걸 별 생각없이 지켜보는 린이 더 나쁜 것이 아닐까. 하..
테넷 팬픽을 심심해서 써보았습니다.(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주의바람) 주도자는 CIA 측으로부터. 은밀한 경로를 통해 「테스트」가 끝났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다시..인가." 한창동안 캣 음해공작의 처리 그리고 프리야의 숙청과 그 잔당들의 제거로 바빴던 주도자는 이제 프리야와 그 요원들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요원들을 충원해왔고, 그렇게 테넷은 안정화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스탈스크-12에서 함께 작전을 펼쳤던 아이브스에게서 비밀리에 급한 전보가 왔다. 「알고리즘을 찾기 위해 다시 미래 세력이 행동을 시작했다」 물론 그 전보를 받은 주도자는 처음에는 긴장했다. 스탈스크-12 이후 아이브스가 드디어 그를 찾아냈다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을 본 사람은 살아있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는 각자..
배트맨 아캄나이트 (GAME) 배트맨 아캄 시리즈는 이게 처음 하는 것이다. 마지막 편을 왜 처음 하느냐는 의견도 있지만ㅋㅋㅋ 사실 세일을 하길래 냉큼 질렀다. 하지만 뭐 원작을 잘 안다면야 스토리 이해에 크게 어려움은 없는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수한 게임성이 단연 돋보인다. 정말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다. 전작을 안해보았다보니 똥캄나이트라고 불리는 배트모빌에 의존하는 스토리라는 것에 대해 크게 불편함은 못느꼈지만 왠지 모르게 자유도가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도 들더라. 예컨대 어떤 미션에서 나는 배트모빌을 쓸 것인가 안쓰고 우회할 방안이 있는가 선택의 여지들이 주어진다면 좋겠지만 여기서는 꽤 많은 프로세스들이 배트모빌이 없으면 진행할 수 없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더라. 그래도 전반적..
최근에 정이근(2020)의 연구를 보았다. 최근 마경학자들에게서 전형 문제를 주제로 한 논문은 잘 나오지 않는 편이다. 그만큼 이 분야가 나름 새해석(NI)과 시점간 단일체계(TSSI) 두 분야로 극명하고 체계적으로 갈려있고, 그런 만큼 전형 관련 논문을 주제로 내려면 심사자의 리뷰를 통과하기도 까다로운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주제로 논문이 나왔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논문을 읽고나서 이에 대한 리뷰를 꼭 쓰고 싶어졌다.동시적 이중체계론의 검토먼저 초록을 보면 마르크스가 제안한 두 개의 총계일치 명제를 언급하고 있다.가치총계 = 생산가격총계잉여가치총계 = 이윤총계여기서 정이근이 말하는 '이중체계론'이란 바로 선형생산모형을 사용하는 체계적 방법을 말한다.보르드키에비츠(Bortkiewiz, 1..
수행비서는 왜 있는 걸까 수행비서라는 게 대체 왜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곤 했다. 직무 자체가 뭔가 보통의 직장인들이 말하는 "업무",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어서다. 라이프와 워크 간의 경계가 굉장히 흐릿하다는 점도 이런 의문에 한몫 했다. (이게 노동강도를 심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연예인 매니저도 수행비서와 유사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일은 전반적으로 삶의 공간과 업무의 영역이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군부대장이 당번병에게 집 허드랫일까지 시킨 일도 어찌보면 이 일의 본질이 노비가 해왔던 일이어서가 아닐까. 김지은님이 자신이 낸 책에서 안희정 수행한 작업들을 말하는 걸 보게 되었다. "진짜 뭐 이렇게 힘든 일이 다 있지?"라고 목구멍 밑까지 나왔다. 공장에서 반복 작업..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1기 1~24화(완) (TVA) 오랜만에 개그만화로써 충실한 애니를 보게 되었다. 보통 개그만화 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엽기'가 필수인데.. 이 만화는 똘끼가 있을지언정 엽기적이고 더러운 뭐 그런 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누구든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볼만한 개그만화이다. 초능력자인 사이키 쿠스오가 능력을 숨기면서 학교 생활을 하는 평범한 일상계 이야기이다. 쿠스오는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났다보니 세상에 대한 욕망 자체를 잃은 학생이다. 그러면서도 야사시이한 갭모에를 가지고 있는게 이 캐릭터의 백미. 1기 오프닝에서 지고 있는 꽃을 보며 무시하려 하다가도 결국 되돌려 주는 행동을 하는데 이게 그의 섬세한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라이 주변 친구들 덕에 웃음보가 ..
들어가며 (...) 따라서 모든 사람이 부정직하다고 가정해야 한다는 것은 단지 일종의 정치적 금언일 뿐이다. 실제로는 거짓인 이 금언이 정치에서는 참이어야 한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데이비드 흄. 1742. "에세이: 도덕, 정치 그리고 문학". 새뮤엘 보울스는 흄의 말을 빌려 인센티브 제도를 "부정직한 자들을 전제로 한 법"으로 본다. 왜냐하면 인센티브 제도는 인간을 이기적이라고 전제한 뒤 이들이 사회적 효용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개인적 이익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입법정책자는 정부 뿐만이 아니다 이야기에 앞서 언급해둘 사항이 있다. 보울스는 "입법 정책자"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이 이야기가 단순히 경제정책자나 정부관계자만의 이야기라고는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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